1인 기업 제대로 시작하는 법 -최영자
세일즈를 시작했다. 아이가 많았다. 결혼 전처럼 내가 원하는 대 로 조건을 맞추어 할 수 있는 일을 찾기는 어려웠다. 일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집에서 아이들만 키우며 사는 것이 행복하지 않았다.
일하는 멋진 여자로, 엄마로 살아가고 싶었다. 산후 우울증으로 힘들어하고, 연년생 두 아이를 키우며 살고 있을 때 친구로부터 소개받아 세일즈를 시작하게 되었다. 면접을 보 러 간 날 다른 생각은 없었다.
예쁘게 나를 꾸미고 멋지게 출근할 곳이 생겼다는 사실만으로 설레었다. “여보! 나 좀 도와줘. 나 한번 해 보고 싶어!”라고 말했을 때 남편은 네가 무슨 영업을 하느냐고 걱정했지만 반대하지는 못했다.
“그럼 한번 해봐. 한 달만 해보면 포기하고 들어오겠지.”라고 남 편은 말했지만, 3개월 만에 실적 우수교사로 베트남 하롱베이 해외여행 프로모션까지 달성했다. 나의 노력과 성과로 해외여행도 다녀왔다.
신기한 첫 경험이었다. 실적으로 회사에서 해외여행을 가다 니. 결혼 전에는 이런 나를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 평범하 게 직장 생활을 하면서 받는 월급이 전부였었다. 누군가를 설득하 고, 일하는 만큼 월급을 받고 성과를 내는 일은 처음이었다. 그 사 실을 직접 경험하고 나서 세일즈에 재미를 더 느꼈다.
책 세일즈로 시작해서 화장품, 보험설계사까지 해오면서 어떤 한 계에 부딪히면 극복하지 못했다. 그럴 때마다 마음이 힘들었다. 무 엇 때문일까? 왜 오래 하지 못하고 한계에 부딪히는 것일까? 그것 은 내가 만나는 고객과의 문제보다는 영업조직의 체계, 함께하는 사람들과 관련하여 생기는 크고 작은 문제들이었다. 일을 좀 잘하 면 목표는 나 자신의 목표가 아닌 조직의 목표를 따라야 했다. 매출 이 곧 인격이었다.
따르지 않으면 힘들어지는 그런 관계 속에서 방 황도 했었다. 그러다가 네트워크 마케팅을 시작한 지 6년이 되었다. 세일즈를 해오면서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게 되었고, 그렇게 쌓인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세일즈의 매력은 시간적 자유가 있다는 점이다. 아무리 워킹 맘이지만, 내 자식을 제대로 키우지 못하면서 일만 하고 싶은 엄마는 없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랬다.
아이들도 보살피면서 일에서도 스 스로 책임을 지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가정과 일에 있어서 시간의 분배와 계획은 아주 중요한 문제였다.
지금의 일에서도 여러 번의 고비는 있었지만, 그전에 한계 앞에서 스스로 포기했던 것과는 달 리 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순간마다 따르는 고통도 감내해 내 기로 자신을 다독이고 노력했다. 그만큼 나에게는 가치 있는 일이었고 지키고 싶었다. 혼자서 눈물을 흘린 날도 많았다. 하지만 포기는 없었다. 최선을 다해 일했고,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잡아서 행동으로 실 천하며 앞만 보고 나아갔다.
3개월 만에 첫 번째 직급, 1년 만에 두 번째 직급, 2년 만에 세 번째 직급인 국장을 달성했다. 국장 달성 기 간에는 10년 만에 다시 나에게 넷째 아이라는 커다란 변수가 찾아왔지만 가족들, 함께 일하는 파트너들과 극복하며 즐겁게 일했다. 국장이 되고 나서 아이는 태어났고, 50일 만에 다시 현장으로 복귀했다.
누가 시킨 것이 아니고 현장을 뛰며 신나게 일하는 게 더 즐 거웠고 파트너들이 원하기도 했다. 나만의 성공이 아닌 함께하는 파트너들의 성공을 위해 그래야만 했었다. 사실 그때 나의 빈자리로 인해 다시 조직이 무너지는 건 아 닐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다. 어쩌면 그 두려움이 다시 뛰게 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남편이 육아휴직을 하고 100일까지 아기를 키웠다. 그 후로도 늦둥이 육아는 온 가족이 함께하고 있다. 나의 목표에 함께 도움을 준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 가족들이 없었다면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나의 의지와 가족의 도움으로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
2020년 새해 다음 직급으로 오르기 위한 계획을 준비하고 다짐하 며 파트너들과 2019년 12월 송년 파티를 마무리했다. 일은 생각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2020년 1월 말 우리에게 찾아온,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바이러스, 코로나19 팬데믹이 모든 것을 멈추게 했다. 수많은 인원이 함께 모여 진행하던 세미나는 전 면 취소되고, 센터마다 집합 금지명령 행정처분이 내려왔고, 우리는 집에 있어야 했다. 무서운 바이러스 공포였다. 2020년 2월과 3월 두 달을 그렇게 보내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고민에 빠졌고 막막했다. 다시 또 안 되는 걸까? 다시 한계가 찾아온 것일까? 두렵고 겁났다. 그렇게 포기할 수는 없었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을 수는 없었다.
지금까지 해오던 방법들과 는 다르게 무언가를 해야 하는데 그게 뭐지? 계속 생각하다가 유튜 그를 통해 김미경 학장의 북 드라마 채널을 보게 되었고, 알고리즘을 통해 존 리 대표의 다양한 강의를 보면서 경제 공부를 새롭게 해 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거기서 최서연이라는 사람을 보게 된다.
김미경 학장과 존 리 대표는 누구나가 알 수 있는 공인인데, 최소 연이라는 사람은 누구지? 평범한 사람인 것 같은데, 존 리 대표와 인터뷰를 해서 본인의 유튜브에 올렸다. 그렇게 그녀에 대한 검색을 마치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쪽지를 보내고 감사 일기와 독서 모 임 리더 과정이라는 것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 후 최서연 작가가 운영하는 오픈 톡방, BBM(Book, Binder, Mindmap)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온라인 공간, 많은 사람이 이미 그곳에서 함께하고 있었다. 신기한 세상이었다. 새로운 세상이 거기 있었다. 오프라인을 통해서 사람을 만나 나를 알리고 정보를 전하던 내 사업이 발이 묶였다고 생각했지만, 온라인을 통해 이런 세계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렇다면 나는 여기서 내 사업을 알릴 기회를 만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무언가를 배우고, 그로 인해 나 역시도 더 나은 사람이 되면서 한 발 더 성장할 수 있겠다 는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는 온라인 1인 기업 시장을 알게 되었다. 코로나가 준 선물이다.
2020년 4월부터 감사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평범한 일상이 감사임을 알게 되고 조금씩 생각을 바꾸기 시작했다. 이 새로운 세계에서 다시 한 걸음 높이 뛰고 싶어졌다. 더 높은 곳을 향하여 나의 1인 기업 도전은 그렇게 시작됐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었다.
1인 기업 제대로 시작하는 법 - 더 높은 곳을 향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