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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가 빠르게 사라지는 이유

왜 이렇게 뒤돌아서면 사라져 있는 브랜드가 많을까?

오늘도 한 곳이 사라졌다.



오늘도 세상에는 수많은 브랜드가 태어나고 있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살아남아 고객에게 기억되고 이름이 불리는 브랜드는 정말 극 소수이다.


모든 브랜드가 다 고객에게 사랑받기 위해서 태어나지만 선택을 받는 것은 몇 개의 브랜드에 불과한 이유가 무엇일까?


제품의 품질이 문제일까?

서비스가 좋지 않아서일까?

디자인이 별로라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친환경 같은 멋진 가치관이나 슬로건이 없어서일까?


나는 단호하게 '아니요.'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이렇게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세상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것을 현장에서 목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적응의 문제라기보다 기존의 방식이 안전하다 생각하는 우리의 고정관념의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100만 폐업의 시대를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생존을 넘어 고객에게 사랑받으면서 브랜드를 성장시킬 수 있을까?


입이 바짝바짝 마르는 지금의 현실에서 우리는 그동안 무시했던 본질을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것도 아주 냉철하게 말이다.




참고로 이 책은 브랜드 컨설팅을 진행하며 겪었던 현장의 상황들, 대표님들과 나눴던 수많은 대화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학문적이고 교과서적인 내용 혹은 다른 브랜드들의 성공 스토리를 빌어서 설명하는 방식은 되도록 사용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당장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상황에 놓인, 방향을 잃어버린 대표님들이 이 책을 반복적으로 읽고 또 읽으면서 계속해서 고민하고 반영하고 수정하며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자금이 차고 넘쳐서 장난 삼아서 사업을 하는 대표님들은 없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시작하신 분들도 있지만 누군가는 이미 한 가정의 엄마이고 아빠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남편으로서, 아들 둘을 키우고 있는 한 가정의 아빠로서 사업을 잘 꾸려나가야 한다.


그래서 더 긴박한 마음으로 최대한 내용을 압축하여 꾹꾹 눌러 담았다.


브랜드 컨설턴트는 정답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아니다.

고객에게 사랑 받는 브랜드를 만드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성공 확률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치밀하게 분석하고 기획하고 전략을 세우는 사람이다.


여러분은 이 책을 통하여 그 확률을 높이는 작업을 함께 진행하게 될 것이다.

또한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독자 여러분들이 질문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창구를 열어놓을 것이다. 컨설턴트라면 브랜드가 고객에게 이름이 불리우는 진정한 브랜드가 되기까지 곁에서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대가 완전히 달라졌다.


브랜드 컨설팅을 하면서 대표님들의 질문을 받아보면 한결같이 하시는 질문이 있다.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이전의 방식으로는 더 이상 효과를 보기가 어려워요...'


마케터로 일을 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많이 공감하실 것이다.

기존의 방식으로는 이전과 같은 효과를 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각 브랜드마다 상황이 다르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가 다르겠지만 거시적인 관점에서 이유를 찾아보자면 그것은 시대의 변화이다. 그것도 아주 급격하게 달라지고 있는 변화이다.


'그동안도 시대는 계속해서 변화해 왔는데? 그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인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지금의 변화는 가히 산업화 혁명과 맞먹는 엄청난 시대적 변화라고 할 수 있을만한 거대한 흐름이다. 이 흐름을 알지 못한 채 계속해서 기존의 고정관념과 방법을 고수한다면 이미 낭떠러지가 바로 앞에 보이는 길을 계속해서 걸어가는 것과 같다.


이 책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쓰고 있지만 분명 어떤 분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 책일 것이다. 이 책은 미래를 보장하는 정답을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다. 본질적인 '고객' 이라는 주제를 다루면서 고객들에게 사랑받으며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이 책이 어떤 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지도 한 챕터를 할애하여 적어놓았다. 만약 그 챕터를 읽으시고도 이 책을 계속해서 읽어가신다면 분명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열망이 가득한 분일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분명 방향성을 찾는데 도움이 되실 것이라 확신한다.



자, 이제 먼 길을 떠나보자.


브랜드가 태어나고 사랑받기까지는 일련의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방향성만 명확하다면 우리 브랜드가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확률은 확실하게 높아진다.


신나고 즐거운 마음으로 문을 열고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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