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먼저 내 같은 줄 옆자리에 앉았잖아.
흥. 그래서 나도 네 옆 자리에 먼저 앉은 것뿐이다 뭐.
꽃분이가 춘남이와 연애한대요. 둘이 옆옆에 사이에 두고 앉았대요. 조만간 찰싹 붙어 옆자리에 앉을 기세래요.
그런데 춘남이가 꽃분이를 울렸어요. 꽃분이는 그래도 평소에 앉던 자리에 앉았어요.
'아냐 괜찮아. 네가 날 울려도 난 네가 좋아.'
심장이 쿵쿵. 내가 먼저 춘남이 옆에 앉고 싶다. 앉고 싶다. 앉고 싶다. 앉아버렸어요.
꽃분이 얼굴이 빨개졌대요. 수줍은 처녀처럼 재빨리 도망가네요.
둘은 결혼한대요. 결혼한대요. 결혼한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