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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탕 Oct 16. 2024

동료지원가 취소한 날

혼자 있는 내 모습

오늘 동료지원가 양성과정을 취소했는데 취소하기 전이 참 우울하고 힘들었다.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까 집에 물이 새는거 도시공사에서 사람이 오기로 했는데 일 안하는 내 모습이 창피해 밖으로 나가 있고 싶었는데 그냥 집에 있는 걸 선택했었다. 내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음에는 도시공사에서 사람이 오면 밖으로 나가 있는 게 좋겠다.


동료지원가를 취소한 이유는 구직중이라서 교육받을 여유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복지센터를 잠시 쉬고 싶었다. 이용하고 싶지 않았다. 담당 사례관리자가 전화하셔서 오해하시고는 퇴록하지 마시라길래 아니라고 말씀드렸다. 선생님이 왜 그런 생각을 했냐길래 누가 괴롭힌다고, 내가 학교에 갔던 것에 대해 자꾸만 자격증 나오냐 수료증 나오냐고 한다고 그랬더니 선생님이 신기해서 그런다고 본인도 신기했다고. 그래서 이러고 싶었다. '내가 일하러 나간 게 신기합니까!'. 솔직히 내가 일하러 나간 것에 대해서 자꾸만 신기한 취급을 하니 속상하고 기분이 좋지 않은데, 다음에 그 사람을 만나면 내가 일하러 나간 게 신기하냐고 물어봐야겠다. 그 사람을 보지 않기 위해 센터도 쉬기로 했다.


어쨋든 동료지원가를 취소했더니 마음이 슬프고 좀 더 버틸걸.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남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취소한 걸 다시 하겠다고 빌 수도 없으니 잘 추스르기로 했다.


죄 사할 것

1.다음에는 누가 집에 오기로 했는데 내가 자신없는 모습일거면 밖으로 나가 있기.

2.다음에는 돈이 없어도 교육받기로 했다면 그냥 하기.


용서하기

내가 하는 일이 신기하다고 한 그 사람들 용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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