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니까.
햇살이 좋아 보여 묵혀 두었던 카메라 들고 잠시 외출했습니다.
다음 주면 두 달이 됩니다. 집에서 빈둥거린 지.
할 수 없는 일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람의 힘으로 가능하지 않은 것들도 있으니까요.
이유야 어찌 되었든 정말 봄을 만나기는 했습니다.
할 수만 있었다면 봄과의 약속을 늦춰 잡았을 겁니다.
이런 어수선한 시기가 아닌 계절의 변화를 민감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말이죠.
그랬다면 날씨예보도 평소보다 더욱 관심을 가질 텐데.
온통 확진 숫자와 사망자와 마스크에만 정신을 팝니다.
그래도 이렇게 잠깐 바람을 맞고 숨을 쉬니 한결 났습니다.
힘드시죠?
향기는 없어도 잠시 꽃을 보며 마음을 달래 보면 어떨까요.
경제요?
좋아지겠죠.
아니어도 어쩝니까.
우리는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잖아요.
아름다운 소식도 많이 들리네요.
매일 여러 번 가슴도 뭉클해집니다.
이 친구도 봄볕을 받으며 비타민D를 생성중인가 봐요.
모두들 힘내시라는 말 밖에는 할 수 없네요.
가장 힘이 되는 말이니 모두들 같은 말을 하겠죠.
내친김에 나하고 약속하나 해요.
눈 감고도 지킬 수 있습니다.
자신 있죠?
아프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