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지만 못하라는 법도 없으니...
1. 본인이 거주하는 곳이 아파트라면 절대!!! 시도하지 말아야 한다. 이사가기 전날 시끄러웠던 아랫층과 위층 그리고 단지내 모든 이웃들에게 복수하는 것이라면 몰라도... 하지만 그날이 드럼을 치는 마지막 날이 될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드럼소리의 크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2. 공동으로 사용하는 개인 작업실에서 드럼 녹음을 시도한다면 녹음전 박카스를 돌리며 미리 양해를 구하기를 바란다.
3. 혹시 드럼 녹음을 처음하면서 성공할 것이라는 좋은 예감이 든다면 그 예감을 절대로 믿지 말아야 한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좋은 드럼 소리를 녹음할 수 있다.
4.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입력 채널이 2개 이하이면 가이드 녹음 이상으로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1. 킥 드럼 Kick Drum, bass drum
2. 스네어 드럼 snare drum
3. 하이햇 hi-hat
4. 하이탐 hi tom
5. 미드탐 mid tom
6. 플로우탐 floor tom
7. 심벌스 cymbals
음반제작을 위해서라면 절대 권장하지 않는 방법이지만 연습을 하거나 자신의 드럼 연주를 직접 들어보기 위해서라면 괜찮을 것이고 유투브등의 동영상에 사용하는 경우에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왕에 녹음하는 김에 소리를 좋게 녹음하면 더 좋을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크 하나를 어디에 설치하는 것이 좋을 것인가?하는 질문이 남는다.
이 질문은 사실 모든 녹음에 다 해당되는 궁극의 질문이기도 하다. '어디에 설치하는 것이 좋을 것인가?'를 다른말로 풀이해 보면 '어떤 소리를 원하는가?'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마이크는 단일 지향성 마이크이다. 단일지향성 마이크는 마치 어두운 곳에서 손전등으로 비추는 것과 흡사하다.
위의 그림은 단일지향성 마이크의 대략적인 지향각이다. 약 120도정도인데, 120도정도로 빛을 비추는 손전등이라 생각하면 된다. 손전등으로 비추는 곳의 소리가 잘 녹음된다는 뜻이다. 마이크를 어디에 설치하면 좋을까?는 이 손전등을 어디에 비출것인가?와 같은 질문이다.
마이크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마이크 섹션을 다시 읽어보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https://brunch.co.kr/@audiotech/52
하나의 마이크로 최대한 균형있는 드럼 소리를 녹음해야 한다. 다음의 몇가지 예를 가지고 비교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홈레코딩의 장점은 바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여유롭게 여러가지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말자. 도전~~!!!!
드럼의 전반적인 소리를 녹음하지만 마이크의 위치가 킥에 가장 가깝우니 킥드럼이 부각된다. 마이크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소리가 크게 들리므로 스네어 소리를 상대적으로 약하게 들릴수도 있다.
스네어 드럼의 소리가 부각되는 마이크 테크닉이다.
심벌소리와 좀 더 부각되며 상대적으로 킥과 스네어는 상대적으로 약하게 들릴수도 있다.
드럼 전체의 소리를 균형있게 녹음하기에 좋은 마이크 위치이나 드럼소리의 선명도는 약해진다. 그리고 드럼만 설치해도 방이 꽉차는 작업실에서는 깔끔하게 포기하자. 사실 마이크를 멀리 설치하면 일반적으로 소리는 안좋아진다.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마이크의 높낮이에 따라 녹음되는 소리의 질감은 달라진다. 그리고 마이크의 위치가 드럼세트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특정한 부분의 드럼이 부각되고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드럼 전체의 사운드가 녹음된다.
마이크 하나로 드럼을 녹음하기 위해 고민하였다면 마이크 두개가 럭셔리?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마이크 두개를 사용하면서 역시 주의해야 할 것은 음원과 같은 소리를 녹음하는 것이 아니라 마이크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임을 잊지 말자.
물론 두개의 마이크를 이용하여 스테레오로 드럼을 녹음할 수도 있지만 오버헤드 마이크만으로 드럼 전체의 균형있는 소리를 녹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혹시나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몇가지 나열해 본다. 하지만 마이크를 두개만 사용해야 한다면 드럼녹음시 좋은 선택은 아닐것이다.
조건은 같은 종류의 마이크 두개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종류의 마이크를 사용한다면 스테레오 느낌이 상당히 어색해진다. 왼쪽과 가운데 마이크 테크닉은 마이크의 각도를 90도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각도의 중간 지점인 45도가 킥드럼을 바라보게 하면 된다. 하지만 스네어 드럼이 음원과 다르게 살짝 좌측이나 우측으로 치우칠수도 있다. 어쩔수 없는 현상이다.
1. 왼쪽 그림의 마이크의 높이는 약 1.5미터가 좋다. 스테레오 마이크 테크닉의 이름은 와이드 스테레오 혹은 NOS이고 비슷한 방식인 ORTF 마이크 테크닉을 적용해도 무방하다. 어려운 녹음 용어들이 나오는데 이는 드럼 녹음시 차차 설명할 것이니 당황해 하지 말자.
2. 가운데 그림은 XY마이크 테크닉이다. 높이는 왼쪽의 마이크와 비슷하지만 스테레오 이미지는 왼쪽보다 좁지만 더 안정정인 스테레오 이미지를 만든다.
3. 오른쪽 그림은 드러머 위치에서 드럼세트를 바라보며 설치하는 스테레오 마이크 테크닉으로 드러머가 듣는 드럼소리와 흡사한 소리를 녹음할 수 있다. 이어링 ear ring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두개의 마이크를 사용한다면 아래의 그림과 같은 설치법을 추천한다.
1번 마이크는 드럼 전체의 소리, 2번은 킥드럼소리를 녹음하는 방법으로 1번 마이크에 부족한 킥드럼소리를 보강하는 방법이다. 스테레오가 아니 모노로 사용하는 방법이니 패닝은 가운데로 한다. 두개의 마이크를 사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녹음 방법은 스테레오 마이크 테크닉과는 다르게 '위상'을 신경써야하는데 위상 간섭은 킥드럼이 2번 마이크에 먼저 도달되고 1번에 마이크에 나중에 도달되면서 발생한다. 그러므로 둘중 하나의 마이크의 위상을 반전시키면서 킥드럼의 저음이 깍이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지 확인하여야 한다. 킥드럼의 저음이 약해지면 위상이 일치하지 않는 것이다.
마이크 세개를 사용하면서 모노로 녹음할 것인지 스테레오로 녹음할 것인지 선택하여야 한다. 역시 위상에 대해서 염두에 두어야한다. 하나의 악기에 두개 이상의 마이크를 사용할때는 항상 위상에 신경쓰기를 당부한다.
모노로 녹음하기를 선택하였다면 1. 킥드럼, 2번 스네어드럼, 3번 오버헤드일 것이다.
두개의 마이크를 사용하는 방법에서 스네어드럼 마이크가 추가된 형태이다. 아주 기본적인 드럼녹음의 형태이다. 위상을 일치시키는 일반적인 방법은 킥드럼을 기준으로 스네어드럼의 위상을 반전시키며 저음의 변화를 확인한다. 그 다음, 킥드럼과 스네어드럼의 마이크의 위상을 기준으로 오버헤드 마이크의 위상을 반전시키며 킥과 스네어의 저음의 변화를 확인한다.
스네어 드럼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대신 스테레오 오버헤드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 때 스테레오 마이크는 같은 종류이어야 한다. '모델은 다르지만 같은 회사면 되나요?'하는 질문을 종종듣는데, 대답은 '안됩니다'이다. 같은!! 마이크일때 그리고 스네어보다 스테레오 느낌이 더 중요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기본적으로 마이크 두개를 사용한 방법과 동일하고 오버헤드 마이크를 스테레오로 사용하였다. 스네어 드럼의 소리를 포기하는 대신에 소리의 확산감이 상당히 좋은 마이크 테크닉이다. 오버헤드는 위의 그림과 같이 XY형태를 사용할수도 있고, 와이드 스테레오, ORTF, 혹은 AB형태로도 사용할 수 있다.
위와 같은 XY스테레오 마이크 테크닉을 사용할때, 청취자 입장으로 사용하기를 원한다면 오른쪽에 있는 2번 마이크를 왼쪽으로 패닝하고 왼쪽에 있는 3번 마이크를 오른쪽으로 패닝하여야 하고 연주자 입장으로 사용하고자 하면 반대로 패닝하면 된다. 마이크가 어디로 향해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별것 아닌것 같지만 드럼에 풀 마이킹 Full Miking을 할 때 순서와 위치를 혼돈하면서 스테레오 이미지가 일치되지 않아 전체적인 공간감이 이상해지는 경우가 종종있다.
똑같은 두개의 마이크를 사용하여 펼쳐지는 듯한 스테레오 이미지를 만들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1. XY
마이크의 헤드와 헤드를 아주 근접시키는 방법이다. 단일지향성 마이크를 두개 사용하며 각도는 90도가 되게 하여야 한다. 안정적인 스테레오 이미지를 만들며 스테레오의 확산감은 다른 스테레오 마이크에 비해 넓지 않다.
2. NOS
네델란드 방송국에서 개발한 형태로 XY의 확장형이라 볼 수 있다. 단일지향성 마이크를 사용하며 각도는 XY와 같은 90도이지만 헤드와 헤드의 거리를 넓혀 스테레오 감을 확산한 개념이다.
2. ORTF
프랑스 방송연합에서 개발한 방식으로 넓은 스테레오 감과 상당히 안정적인 센터이미지를 만든다. 이 두 마이크가 커버하는 각도가 약 180도 즉 전면의 모든 부분으로 드럼의 오버헤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악기에 사용할 수 있다.
3. AB
옆의 그림에 있는 마이크는 무지향성이지만 단일지향성 마이크 역시 흔하게 사용되며 드럼의 오버헤드에 많이 사용되는 스테레오 마이크 형태이다.
이렇게 다양한 스테레오 마이크 사용방식이 있으니 드럼 녹음시 오버헤드에 각각 사용하여 본인이 선호하는 스테레오 이미지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하지만 고민하기 싫다면 눈감고 아무거나 찍어도 될 정도로 괜찮은 스테레오 마이크 사용방법이다.
예상하겠지만 킥드럼, 스네어드럼, 그리고 스테레오 오버헤드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마이크를 가장 적게 이용하여 최대의 효과를 내고 싶다면 위의 그림과 같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인풋채널이 4개는 되어야 하고 마이크도 네개가 있어야 한다.
킥드럼과 스네어 드럼의 마이크는 다이나믹 마이크를 사용하지만 오버헤드는 콘덴서 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이나믹 마이크는 구조상 심벌의 고음을 녹음하기 위해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킥드럼과 스네어드럼에는 다이나믹 마이크가 그 역할을 아주 훌륭하게 할 것이다. 실제 전문 녹음실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스네어 드럼 마이크는 아마 슈어사의 SM57일 것이다. 킥 드럼에도 SM57은 나쁘지 않다. SM57로 녹음된 킥드럼 샘플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스네어 마이크를 설치 할때 마이크가 바라보는 방향이 아주 중요하다. 가능한 각도내에서 마이크가 하이햇을 등지고 설치하는 것이 중요포인트이다. 만약 마이크를 하이햇을 바라보는 각도로 설치한다면 스네어소리만큼 큰 하이햇 소리를 녹음하게되어 후반 작업이 상당히 괴로워지는 경우가 발생할 것이다.
워낙 소리가 큰 악기라 녹음할 수 있는 공간을 찾는 것도 어렵다. 방음공사를 했다 하더라도 드럼소리는 아주 잘 전달된다. 작업하는 공간이 드럼을 녹음할 수 있는 공간이라면 이미 그것만으로도 상당히 좋은 시작이다. 그 다음은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인풋채널의 수와 보유한 마이크의 수량이다.
그래도 왠만큼 괜찮은 드럼소리를 녹음하고 싶다면 최소 4개의 마이크를 사용하여야 한다. 음반에 녹음된 드럼의 소리를 원한다면 최소 8개의 마이크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드럼에 12개이상의 마이크가 사용되니 개인작업실에서 음반 수준의 드럼을 녹음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꾸준히 연구한다면 수개의 마이크로 모두가 깜짝 놀랄 드럼 소리를 녹음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드러머이고 녹음할 공간이 없다면 그리고 마이크나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구매할 비용이 충분하지 않다면 미디로 드럼을 찍는 공부를 할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당신의 새로운 직업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