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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진 Apr 16. 2020

옛날에도 이렇게 좋은 노래들이 있었어요

아이유의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그녀보다 훨씬 가창력도 뛰어나고, 감성도 독특하며, 기교도 화려한 가수들의 리메이크 앨범은 많다. 하지만 아이유가 들려주는 노래에는 무언가 다름을 느끼곤 했다.


'나 이렇게 노래 잘 불러요.'라는 느낌보다

'옛날에도 이렇게 좋은 노래들이 있었어요. 한 번 들어보실래요?'라고 속삭이는 듯한 느낌.


그러니 조심스레 한 번 들어보라고.

자기 전에 살며시 테이프를 틀어보라고.


이제는 더 이상 춥지 않은 4월의 봄밤. 내가 좋아하는 이들에게 '이 노래 한 번 들어볼래?' 하며 말을 건네봐야겠다.



쓸쓸하던 그 골목을 당신은

기억하십니까

지금도 난 기억합니다

사랑한단 말 못하고 애태우던

그날들을

당신은 알고 있었습니까

철 없었던 지난 날의 아름답던

그밤들을

아직도 난 사랑합니다


철없던 사람아

그대는 나의 모든 것을 앗으려

하나 무정한 사람아

수줍어서 말 못했나 내가 싫어 말

안했나


지금도 난 알 수 없어요

이 노래를 듣는다면 나에게로 와주오

그대여 난 기다립니다

무정한 사람아

이 밤도 나의 모든 것을 앗으려

하나 철 없던 사람아

오늘 밤도 내일 밤도 그리고 그

다음 밤도

영원히 난 기다립니다


아이유, <나의 옛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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