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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진 Jun 04. 2019

누군가를 미워할 때

침부터 겨울의 함박눈이 가득 쏟아졌다. 어느 고등학교에 강연이 있었기에 하루 종일 정신이 없었다.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많았던 날이라 그저 바라보기예쁜 눈들도, 차로 이동하는데 거리를 느리게 만드는 방해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사람 마음이 그렇다.      


돌이켜보면 해야 할 일이 정말 많았는데 시간만 야속하게 흘러갔다. 일의 진도는 그러하지 못했다. 그래도 분명히 깨달은 것이 있다.


어설프게 일을 하거나 실수투성이여도 어떻게든 마무리된다. 중요한 건 그 힘든 과정을 누구와 함께 하느냐다.

좋은 사람과 함께 한다면 일은 그저 일로서만 느껴지지, 그 이상의 스트레스와 압박을 주지 않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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