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감자 그 담백함

by 어거스트


담백함

어떻게 만들어 먹어야 맛있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가장 쉬우면서

가장 담백한 조리법을 선택했다


그 와중에

포슬포슬 좀 더 맛있게 하려고

삶은 물 빼고 냄비 째 흔들었는데

의욕이 지나쳐 으스러진 감자들


원래 삶은 감자 안 좋아했는데

왜 이렇게 맛있는지 모르겠다


나이 들면서 입맛도 변해간다

평소의 취향 음식 인간관계 등

자연스럽게 천천히 변해가는

그 모든 것들에 대해


힘 빼고 과하지 않게

삶을 담백하게


그렇게 먹고 생각하고 살기 위해

노력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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