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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때는 벗겨내는 것이 맞고

by 어거스트


비록 공기는 차갑더라도

창문 틈으로 솔솔 부는 바람에

개운하게 물 뿌리고 솔질도 해본다


묵은 때는 벗겨내는 것이 맞고

고인 물은 비워내는 것이 맞다


살림살이도

사람관계도


안 좋게 변해 가는 모든 것들을

무심코 덮어 둔 불필요함 들을


가볍게 쓸고 닦고

맑은 물에 흘려보내자


그래야만

때가 끼지 않고 악취도 없다


그래야만

본래의 모습으로 유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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