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_나는 너의 세상이 된다.

나는 너의 우주, 너는 나의 별.

by 이음하나

식구가 다섯이다 보니
웬만하면 강아지를 혼자 두는 일은
거의 없다.

내가 제일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있는데
어제 남편의 큰 고모님이 돌아가셔서
급히 부산에 오게 되었다.

다행히 큰아이가 시험기간이라
일찍 와서
강아지와 함께 하는데

하염없이 현관문만 바라보고 있어
안타깝다고 연락이 왔다.

별이는 나와 함께 하는 것이 세상에 전부일 텐데
지금 얼마나 불안해할지 알 것 같다.


만약에 별이가 없었다면_

마음 편히 자유롭게 외출도 했을 거고,
똥오줌 치울 귀찮은 일도 없을 거고,
시간 맞춰 밥을 줄 일도 없을 거고,
국내산 간식을 찾아온 데를 뒤지고 다닐 일도 없을 테고,
식당에 가도 눈치 보며 밥 먹지 않아도 되었을 테고,
애견카페 말고 분위기 좋은 카페를 갔을 테지.

그런데
3년을 함께 하면서
귀찮고 하기 싫은 일들이

나에게는 당연한 일상이 되었고
어느새 스며들어
내 숨 같아졌다.



별이의 눈에 낀 냄새나는 눈곱도 마냥 귀엽고
손과 발에 나는 고소한 냄새는
그 어떤 참기름 보다 고소한 향이 난다.
내가 밥 먹는 타임에
보란 듯이 똥을 싸고 달려와도,

아무렇지 않은 그냥 내일상_

바라는 것이 있다면..
누구나 이별의 순간은 오는 거니까..

그때에
우리 별이가 조금도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집에 가면 많이 안아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