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를 매매하기로 생각한 순간부터 대출에 대해선 각오하고 있던 터라
예산에 맞는 매물을 찾는 게 가장 중요했다.
월세 살 때는 직방, 다방이면 매물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직방, 다방은 아무리 검색해도 아파트는 나오지 않았다.
아파트는.. 월세 꼬꼬마 따위와는 플랫폼 자체가 달랐던 것.
직방, 다방 따위로 구할 수 있는 게 아니었기 때문에
부동산 시세와 실거래가 정보가 잘 정리된 플랫폼에 접근하는 것이 중요했다.
옛날 방식으로 부동산 전전하며 발품 파는 건 직장인인 나에게 시간적, 체력적으로 모두 손해다.
물론, 나 혼자 사는 몸이라면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었겠지만 부부가 같이 사는 집을 골라야 하기 때문에
짝꿍과 나 모두가 마음에 드는 집을 찾으려면 발품은 비효율적이라 판단했다.
그렇다면 뭐다?
바로 손품팔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손품으로 임장을 다니는 거다.
내가 가장 먼저 다운로드한 앱은 호갱노노다.
호갱노노는 아파트 거래 이력과 실거래가를 보여주는 앱이다.
실제 거주자들의 후기 위주라 아파트 단지에 대한 정보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지만,
이 점은 오히려 실거주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만 남기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객관적인 판단이 어려울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tmi. 나 또한 게시판에 "가격이 위치에 비해 너무 오르는 거 아닌가요?"
라고 한마디 올렸다가 거주자들한테 댓글로 뚜까 맞았다 ;-(
이렇듯 실거주자의 평가도 확인하며 실거래가와 매매 이력들을 보면서 예산에 맞는 아파트를 찾으면 된다.
(물론 예산뿐만 아니라 위치, 호재 등 여러 포인트들도 같이 확인해야 한다)
참고로 우리 부부는 청약이 떨어지면 매매하려 했던 예전부터 '내 마음속에 저장'해둔 단지가 있던 터라
호갱노노 앱을 통해 과거 거래 이력과 실거래가 변동 추이만 확인했다.
호갱노노로 실거래가는 확인했지만 보금자리론을 받으려면 실거래가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보금자리론의 대출한도 기준이 되는 시세가 바로 네이버 부동산 시세이기 때문인데
실거래가와 시세 모두 6억 미만이 맞는지 반드시 네이버 부동산을 통해서 확인해야만 했다.
위에 예시화면을 보자.
좌측 매물 현황에 4억의 아파트를 매입한다 가정하면
보금자리론 대출 한도는 실제 매매가인 4억의 70%인 2억 8,000이 아닌
우측 매매 시세의 일반 평균가인 3억 3,000의 70%인
2억 3,100까지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이를 모른 상태로 대출을 신청하게 된다면?
4천9백만 원의 차액 발생으로 돈이 모자라는 상황이 벌어진다.
우리 부부의 관심 단지도 실거래가와 네이버 부동산 시세에서 많은 차이를 보였다.
이를 모르고 실거래가 기준으로 예산을 잡았다면 몇 천만 원은 구멍이 났을거다..
상상만 해도 끔찍해.. ;-(
호갱노노를 통해 실거래가와 실거주자들의 후기를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보금자리론 대출은 네이버 부동산 시세를 따라가므로
결국은 네이버 부동산을 거칠 수밖에 없는 구조.
앞서 이야기한 대로 우리 부부는 이미 점 찍어둔 단지가 있어
네이버 부동산도 대출 한도 확인용으로 간단하게 시세만 확인했다.
지금까지 예산 잡고, 손품팔아 임장 다니고 매입할 아파트까지 정했으면
남은 건 계약서 작성과 대출 신청.
다음 편엔 자금조달계획서과 아낌e보금자리론 신청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