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e보금자리론의 지옥을 경험하고 드디어 잔금일이 도래했다.
이전 글을 읽지 않은 분을 위해 아낌e보금자리론이 왜 지옥이었나 잠시 설명하자면
1) 배우자 공동인증서 미보유로 스크래핑 처리 시간 소요
2) 배우자 근로 기간으로 인해 추가 서류 제출
3) 대출 신청 후 KB 부동산 시세 변동으로 인한 대출 재심사
4) 은행 서류 제출 후 대출 결과 여부에 대한 미 응답
서류 내라고 하는 모든 것들이 대출 거절로 이어질까
불안하고 걱정되고 가슴 앓이만 늘어갔다...
이런저런 일들도 많고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무사히 대출을 받아 잔금을 치를 수 있게 되었다.
먼저 아낌e보금자리론 서류 제출을 위해
영업점(은행) 방문했을 당시 은행에서 법무사 권유를 받았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부동산 사장님께서 알려주신 tip 덕분에
"저희 삼촌이 법무사 셔서, 삼촌이 처리해 주시기로 했어요."
라고 천연덕스럽게 둘러대고 부동산 사장님이 소개해준 법무사님을 연결 받았다
억 단위의 돈이 오가려면 계좌이체 한도 증액은 필수다
보안카드가 아닌 OTP 발급 시 일 최대 이체한도는 5억까지 설정 가능하니
잔금일 전 반드시 계좌이체 한도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은 증액해두자
(기준: 국민은행)
잔금일엔 부동산에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매도인, 매수인, 부동산 사장님, 은행 측 법무사, 매수인 측 법무사가 한자리에 모인다.
tmi. 그 작은 부동산에 집주인 부부, 우리 부부,
법무사 두 분, 부동산 사장님 두 분까지 총 8명이 있었다...
법적인 서류를 처리함과 동시에 큰돈들이 오가기 때문에
사전에 서류를 잘 챙겨달라는 부동산 사장님의 신신당부가 있었다.
* 매수인 필요서류
1 주민등록등본
2 가족관계증명서(상세) - 공동명의일 때 각각
3 계약서 원본
4 도장
5 신분증
우리 부부는 공동명의로 아파트를 매수했기 때문에 도장과 신분증은 부부 모두 가지고 가야 했고,
등본은 부부가 같이 나오도록 1통, 가족관계증명서는 각각 1통씩 발부받았다.
부동산 사장님이 서류 잘 챙겨달라고 하셔서 미리미리 준비했지만
잔금일 당일에 무인민원발급기에 뛰어갈 수밖에 없었다.
왜?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모두 마스킹(비공개) 처리된 서류로 발급받았기 때문 ;-(
잔금일 전 인터넷으로 서류 발급받으려고 가족관계증명서 각각 필요한지 전화로 여쭤봤는데
주민번호 뒤 7자리 나와야 한다는 말씀 전혀 없으셔서 뒷자리 마스킹 버전으로 발부받았다 날벼락 맞았다.
매수인 필요 서류는 주민등록번호가 모두 보이게 출력해야 한다.
사장님껜 이런 게 당연하겠지만 우리는 생소하다고요 ;-/
* 잔금일은 법률 처리로 인해 평일만 가능하다
월 중간에 계약이 이루어진 탓에 매도인이 관리비를 납부하지 않아
전월 관리비 + 당월 계약일까지 관리비가 중간 정산된 금액을 먼저 입금 받았다.
그 후 선수 관리비를 매도인 측에 이체해 드리고,
계약금과 중도금을 제외한 나머지 잔금을 한 번 더 이체하였다.
각종 세금과 법무사비는 모두 설명을 들은 뒤 법무사 측으로 이체를 하였다.
셀프등기 처리하면 법무사비는 세이브할 수 있었지만 당시 우리 부부 모두 정신없이 바쁘던 시점이라
사장님 소개로 연결 받아 처리하기로 결정한 상태였다.
법무사비는 30만 원으로 해결했고 부동산 복비도 그날 이체해드리고 모두 현금영수증 처리 받았다.
그 외 인지대와 국민주택채권 매입비는 은행에서 나온 법무사 측으로 이체해드렸고
이 모든 과정은 30분 안팎으로 끝이 났다.
** 금액 확인하고 이체하고 입금 확인하고 난리가 나는 날이니 정신 똑바로 차리고 집중하셔야 해요!!
이전 포스팅에서 은행에 서류 제출할 때 물건지 전입세대 열람 내역이라는 것을 제출했다.
물건지 전입세대 열람 내역은 대출 실행 후 한 번 더 제출하여야 하는데,
대출 실행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제출이 필요했다.
미리미리 처리하는 걸 좋아하는 타입이라, 잔금일 당일에 매도인에게 당일 전입신고를 부탁드리고
매도인 측 전입신고가 완료되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행정복지센터로 향했다.
전입신고는 법정동이 아닌 행정동에서 처리되기 때문에 새로 이사 가는 지역의 행정동을 확인하고 그에 맞는 행정복지센터로 방문하여야 한다. 전입신고 시 계약서가 필요하여 법무사가 등기 처리 위해 원본을 가져가기 전에 미리 한 장 복사하여 챙겨두었다.
전입 신고서를 작성하고 신분증과 계약서를 제출하니 처리 완료.
전입신고 후 며칠이 지나지 않아 소유권 이전도 완료되어 이제 정말 내 집이 생겼다.
계약서 도장 찍을 때까지가 가장 쉽고 수월했고 그 뒤는 정말 하루하루가 전쟁이었던 시간.
이제 개처럼 벌어서 갚을 일만 남았다 :-D
기존에 살던 LH 국민임대 아파트는 바로 쫓겨난 거 아닌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건 다음 편에 이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