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나 네잎클로버 찾았어!'
오후 늦은 햇살을 받으며 회사 뒷편 야트막한 산자락을 걸으며 통화를 했다. 통화 상대는 남편이고 금요일 저녁 각자의 퇴근 시각을 공유하며 저녁 식사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 조율을 하고 있던 중에 내가 외쳤다. 네잎클로버야 라고.
통화중이던 그가 말했다.
'그건 토끼풀이야. 잎이 하트가 아니지?' 속으로 와..이 공대생...이라고 생각하며 말했다.
'아니야. 이건 클로버가 맞아. 토끼풀이 클로버지! 그리고 여기있는 토끼풀은 하트랑 동그라미가 다 섞여있다구- 그러니까 그건 다 같은거야! 그걸 꼭 나눠야되냐! 클로버가 다 클로버지!' 발끈하는 마음에 이를 앙다물며 소리쳤다. 사실 오늘은 회사창립기념일이고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데 일이 있어서 출근을 한 거였다. 이미 뭔가 재밌는 거리가 있기를 잔뜩 기대하던 중이란 말이다. 그런데다가 금요일 저녁의 경부고속도로는 거의 주차장이기때문에 퇴근도 못하고 야근은 더이상 하기 싫어 몸이 배배 꼬이던 차였는데, 그런 나에게 너는 또 실실 웃으며 말했다.
'그러지말고 네이버 스마트렌즈로 검색해봐. 그럼 토끼풀이라고 나올걸?' 끝말잇기 게임을 옆에서 돕던 나한테 넌 영혼도 문과네라고 했던 너였다. 가만안둬 공대생!
'아아니~ 싫은데? 해봤는데 아니라고 나오면 어떡하냐? 기분만 나빠지지- 그만 끊자-끊으라구우~'
전화를 끊고도 왠지 달뜬 기분이 가시지 않아 친구에게 사진과 메세지를 보냈다.
'친구야, 이거봐! 회사 뒷산에서 찾았어!'
친구의 첫마디는 이랬다.
'와- 자이언트 클로버네!
'너한테 얼마나 큰 행운이 오려고!'
역시. 스윗한 내 친구♥
그리구 어이 남편 보고있나?
clover
명사
1. 토끼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