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를 만들다보니
나의 강박,
내가 만드는 브랜드나 제품, 하물며 작은 포스팅조차 그 속에 ‘정보’가 들어가 있어야 한다는 불안이 있다. ‘메시지’가 꼭 정보일 필요는 없다는 걸 알면서도 뭐가 그렇게 두려운지 공부하고, 정리해둔다.
스스로에게 느끼는 부족함이나 애매함들을 숨기고 싶어서 그 빼곡하고 쏠쏠한 팩트를 나열하는 것이라는 합리적 결론을 일단 내렸다. 대체 뭐가 그렇게 겁나서 쫄랭이처럼 구는지-
어릴 때야 아는 것도 적고, 가진 건 더 적고, 할 수 있는 건 더더 적어서 그렇다지만 이제는 제법 사는 데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알고 있고, 가지고 있고, 할 수 있는데 여전히 그 시기를 못 벗어났다는 분석과 같은 반성이다.
어쩌면 나부터가 나를 구해주지 못하는데 누구에게 이를 바랄 것인가?! 일단 스스로를 궁디팡팡, 아니 용서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 용기를 새로 만들 필요보단 이미 있는 애를 찾으면 된다. 분명 무의식 어딘가에 있을 테니까.
브랜드 만들어서 돈 벌랬더니 자아탐색만 하고 있다...
(오, 오늘은 짧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