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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운트 Mar 25. 2022

오늘 점심시간은 어떠셨나요?

《혼자 점심 먹는 사람을 위한 산문》

점심식사 맛있게 하셨나요?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드셨나요?

직장 동료들끼리 삼삼오오 가까운 식당으로 몰려가 짜고 매운 메뉴로 통일해서 후다닥 먹고 나오던 풍경은 코로나 시국에서는 많이 사라졌죠. 혹시 김밥이나 햄버거, 샌드위치, 편의점 도시락으로 혼자 식사를 마치셨나요? 바빠서 점심은 그냥 건너뛰기로 하셨나요? 아니면 모처럼 좋은 사람과 맛집을 찾아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셨나요?


학생 시절부터 이상하게 점심시간은 하루 중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허기를 달래고 남은 오후 시간을 보낼 힘을 충전하는 시간이고, 밀린 잠도 보충하는 시간이죠. 또 이 시간을 쪼개서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 사람도 많아요. 산책도 하고 SNS나 유튜브도 보고 책도 읽으면서 말이죠.



강지희, 김신회, 심너울, 엄지혜, 이세라, 원도, 이훤, 정지돈, 한정현, 황유미 등 우리에게 익숙하고 좋아하는 작가들이 참여한 에세이집 《혼자 점심 먹는 사람을 위한 산문》은, 점심시간에 대한 다양한 감상과 경험에 대한 글들을 묶은 책입니다. 음식이나 특별한 점심시간에 대한 추억도 있고 '혼자'에 대한 생각 등 그 소재는 무궁무진합니다. 이훤 작가님의 문장처럼 바쁜 하루 중 "필요한 환기" 같은 글들이라고 할까요.


심너울 작가님의 <오늘 점심은 특이한 까까에 도전해요> 같은 위트 있는 글과 원도 작가님의 <마음이 동하는 한 숟갈>처럼 씁쓸하면서도 차분한 글들을 한 편씩 식사에 곁들여 읽다보니 어느새 정해진 점심시간이 끝나가네요. 


"이러려고 사는 걸까, 나는. 어쩌면 우리 모두는. 정말이지, 점심이란 슬프지 아니한가." - 본문 중에서


점심시간에, 또는 휴일 브런치에 함께하기에 좋은 책입니다. 남은 금요일 오후도 잘 보내시고요, 즐거운 주말 계획도 세워보시죠. 늦은 점심 드시고 아운트로 나들이도 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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