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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운트 Apr 07. 2022

다시, 산책하기 좋은 날에

《그럴수록 산책》, 도대체


《일단 오늘은 나에게 잘합시다》의 도대체 작가님 에세이 그럴수록 산책을 읽다가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아운트에서 가까운 길동공원으로요. 아담하고 걷기 좋은 곳이죠. 가벼운 가방을 메고 느긋하게 걸으면서 하늘의 구름 사진도 찍고 음악도 듣다보니 마음이 참 편안해졌습니다.


바로 이게 산책의 효능이겠죠.



아직 저는 마음 먹고 시간을 정해서 나가곤 하는 '초보 산책가'이지만, 도대체 작가님은 기분이 좋으니까, 우울하니까, 기쁘니까, 슬프니까, 바쁘니까, 한가하니까, 등등 모든 상황에서 걷고 마는, '프로 산책가'입니다. 대단한 준비가 필요하지 않고 어디까지 빠르게 도착해야 할 이유도 없죠. 내 속도대로, 내가 살고 있는 동네를 터벅터벅 걸을 뿐입니다.


그러면서 어느 길목에 버려진 의자, 개미, 비둘기, 라일락, 동네 할머니 들을 만나는데요. 그 만남을 함께하다보면 어느새 불안과 긴장을 내려놓고 편히 웃고 있는 나를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또 언제든 걸을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되죠.


저는 많이 걷습니다. 이유는 대체로 별거 없습니다. 날이 화창해서 걷고, 날이 흐려서 걷고, 기분이 좋으니까 걷고, 기분이 나쁘니까 걷습니다. 좋아하는 길이라서 걷고, 걸어보지 않은 길이라서 걷고, 버스를 타기엔 어정쩡한 거리여서 걷죠. 그리고 슬플 땐 좀 더 많이 걷습니다. - 본문 중에서


오늘이야말로 산책하기 참 좋은 날일 거예요.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산책 다녀올까요. 아니면 주말에 책 한 권과 텀블러 하나 챙겨서 나가볼까요. 나만의 산책길을 하나 발견해볼 수 있을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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