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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운트 Jun 09. 2022

슬픈 존재들을 위로하는 시인의 목소리

《읽는 슬픔, 말하는 사랑》, 황인찬

《구관조 씻기기》《희지의 세계》 등으로 독자와 평단 모두에게 사랑받는 황인찬 시인의 첫번째 산문집 《읽는 슬픔, 말하는 사랑》을 참 반갑게 아껴 읽었습니다. 이 책은 시인이 직접 고르고 소개하는 시에 감상과 이해를 더한 것인데요, 윤동주, 한용운, 이상, 에드거 앨런 포 등의 오래전 작품부터 지금 왕성히 활동하는 비슷한 연배의 젊은 시인들의 작품까지 마흔아홉 편의 다양한 시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만나는 시들은 모두 아름답습니다. 눈으로 입으로 따라 읽으며 시의 매력을 오랜만에 느껴봅니다. 또 황인찬 시인의 친절하고 다정한 글은 방금 읽은 시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는 동시에 마음에 깊게 간직하고 싶은 위로를 선사합니다. 그리고 시를 쓰는 마음, 시를 읽는 마음, 시를 선물하는 마음이 때로는 슬프면서 따뜻하면서 그리우면서 행복해지기도 하는, 우리의 오늘과 다르지 않음을 알게 합니다.



"좋은 시란 결국 나는 네가 아니라는 사실을, 그리고 너는 내가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가 진정 느끼게 만들어준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슬플 수밖에 없지요." - 시인의 말 중에서



이 책을 통해 슬프고 아릿하면서도 사랑을 말하게 하는 시들을 한번 만나보세요. 그리고 마음에 드는 시가 있다면 시집도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아운트에서도 함께 읽고 싶은 시집을 앞으로 조금씩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께서도 많이 추천해주시고 찾아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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