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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운트 Aug 17. 2022

심리학의 눈으로 본 사랑의 모양과 기능

《심리학자가 사랑을 기억하는 법》, 이고은


'사랑'은 참 모호하고 주관적인 감정 상태일 텐데요, 그래도 분명히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하죠. 《심리학자가 사랑을 기억하는 법》은 인지심리학자가 분석하는 사랑의 여러 풍경, 미처 알지 못했던 사랑의 속성과 기능을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는 책입니다.



'우리는 사랑으로 기억을 채우며' 살며 '사랑은 인간이 세상을 살게 하는 가장 적응적인 마음이자 방법'이라는데요, 그래서인지 지나간 사랑은 미화된 기억으로 남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일도 많잖아요. 구체적인 사례와 연구 결과를 통해 나도 모르는 나의 마음을, 100퍼센트는 아니지만 매우 설득력 있게 들여다보게 됩니다.



인간관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머 스타일을 자기고양적 유머, 관계적 유머, 공격적 유머, 자멸적 유머 등으로 구분하고 그 특징을 살피는 대목도 인상적이었고요, 성격 차이가 연인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나 연애와 이별에 관한 남녀간 인식 차이를 자세히 알아보는 내용 역시 재미있으면서도 친구, 연인과 함께 이야기 나누어볼 주제로 생각되었습니다.



"이별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재미있는 결과를 얻었는데, 남성 다수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고 여성은 '모든 것이 이유가 됐다'고 답했다." - 본문 중에서



저자 이고은 선생님의 연애와 이별 경험에 대한 이야기가 녹아 있어서 더 재미있는 책입니다. 친구나 후배의 연애 상담을 해주는 기분도 나고 각자의 지난 사랑을 떠올려보게 됩니다. 물론 지금 막 사랑을 시작했거나 행복한 데이트를 하고 있는 연인들에게도 권해주고 싶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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