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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운트 Oct 06. 2022

너와 함께했던 모든 행복을 기억할게

《어느 날 마음속에 나무를 심었다》, 권남희


최근 주위에 반려동물들이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일을 겪은 분들이 많으세요. 그 슬픔과 상실감을 감히 헤아리기 어렵지만, 권남희 작가님의 에세이 《어느 날 마음속에 나무를 심었다》를 통해서 위로를 전하고 싶어집니다.




권남희 작가님의 블로그를 찾아보시는 분들이라면 귀여운 시추 '나무'가 익숙하실지 모르겠네요. 14년간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나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소식에 많은 독자들이 함께 안타까워했는데요, 나무와의 첫 만남부터 이별 후 지금까지의 일들과 생각이 너무나 귀여운 일러스트들과 함께 실려 있습니다.




동물을 무서워했던 저자가 운명처럼 만난 '세젤귀' 나무가 가족이 되고 행복과 슬픔을 함께하는 에피소드가 흐뭇하고 유쾌하게, 그리고 나이가 들며 시력과 건강을 잃어가는 모든 과정이 담담하게 그려집니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존재와의 이별을 받아들이고 슬픔을 극복하는 최선의 과정도 깊은 감동을 주고요.



"나무가 떠난 뒤, 이렇게 행복하게 나무 이름을 말하게 될 줄 몰랐다. 슬픔보다 아픔보다 상실감보다 행복했던 기억을 먼저 떠올릴 줄 몰랐다. 이 모든 게 착한 나무가 주고 간 선물이다." - 본문 중에서



이 책을 읽으며 지금 곁에 있는, 또는 떠나보냈던 반려동물들 생각을 많이 하시겠죠. 또 사랑하는 누군가를 떠올리는 위안과 행복의 시간도 가질 수 있을 거예요. 그런 이야기를 함께 나누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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