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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했던 모든 행복을 기억할게

《어느 날 마음속에 나무를 심었다》, 권남희

by 아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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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위에 반려동물들이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일을 겪은 분들이 많으세요. 그 슬픔과 상실감을 감히 헤아리기 어렵지만, 권남희 작가님의 에세이 《어느 날 마음속에 나무를 심었다》를 통해서 위로를 전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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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희 작가님의 블로그를 찾아보시는 분들이라면 귀여운 시추 '나무'가 익숙하실지 모르겠네요. 14년간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나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소식에 많은 독자들이 함께 안타까워했는데요, 나무와의 첫 만남부터 이별 후 지금까지의 일들과 생각이 너무나 귀여운 일러스트들과 함께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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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무서워했던 저자가 운명처럼 만난 '세젤귀' 나무가 가족이 되고 행복과 슬픔을 함께하는 에피소드가 흐뭇하고 유쾌하게, 그리고 나이가 들며 시력과 건강을 잃어가는 모든 과정이 담담하게 그려집니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존재와의 이별을 받아들이고 슬픔을 극복하는 최선의 과정도 깊은 감동을 주고요.



"나무가 떠난 뒤, 이렇게 행복하게 나무 이름을 말하게 될 줄 몰랐다. 슬픔보다 아픔보다 상실감보다 행복했던 기억을 먼저 떠올릴 줄 몰랐다. 이 모든 게 착한 나무가 주고 간 선물이다." - 본문 중에서



이 책을 읽으며 지금 곁에 있는, 또는 떠나보냈던 반려동물들 생각을 많이 하시겠죠. 또 사랑하는 누군가를 떠올리는 위안과 행복의 시간도 가질 수 있을 거예요. 그런 이야기를 함께 나누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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