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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운트 Oct 13. 2022

쓰고 달고 짠맛의 청춘 이야기

《믿음에 대하여》, 박상영

박상영 작가님의 연작소설 《믿음에 대하여》는 《대도시의 사랑법》《1차원이 되고 싶어》에 이은 '사랑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전 책들을 워낙 재미있게 읽은 터라 《믿음에 대하여》는 고민 없이 집어들었는데요, 앞의 책들을 읽지 않으셨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저 박상영 작가님 특유의 감각에 빠져 충분히 즐길 수 있을 테니까요.



총 네 편의 중단편은, 각 작품의 등장인물들이 서로 만나고 연결되는 연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김남준, 고찬호, 유한영, 황은채, 임철우 등은 대체로 30대인 공통점을 가지고 있고요, 첫 직장 입사 동기이거나 회사 동료, 또는 애인이자 친구라는 관계 속에서 만나고 헤어지고 서로 속을 터놓기도 합니다.



"나는 내 눈물의 방향을 정할 수 없어 가끔은 화가 났고 대개는 고독했다." - 본문 중에서



특히 이들의 일과 사랑에 관한 현실적인 묘사와 사건들에 크게 공감하면서 읽게 되었어요. 사회생활의 쓴맛, '요즘 애들'이라는 명명이 주는 아이러니, 너무 다른 성향끼리의 연애와 사랑의 어떤 면, 일상이 무너져버린 팬데믹 상황에서 느낀 고립과 외로움 등이 박상영 작가님만의 호흡으로 그려집니다. 씁쓸하고 아련한, 서늘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이 이야기들을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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