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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아이에게 들려주면 좋은 영국말 7가지

by 아우레오 배




어린이날 가기 좋은 곳들, 찾아보셨나요? 5월에 휴일은 모조리 일요일에 몰려있고, 유일한 평일 빨간 날이 어린이날인 게 어른이로선 마음이 아프네요. 어른이 된 우리도 한때는 어린이날이 우리들의 날이었던 때가 있었는데. 그 순수함과 동심을 잊지 말자고, 오늘은 어린이날 특집 영어문장들을 준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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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운이 좋게도, 10살 내외의 아이들과도 매일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20대 초반과도 매일 대화를 나누어 제 생각이 굳어지고 나이 들어가는 건 막을 수 있는 것 같아요. (회사에 직원으로 있을 땐 꼰대들 때문에 무척 사는 게 힘들었죠..) 언어를 알려주는 선생이 업이 된 지금의 제가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쭉 이 일을 할 수 있을까요? (나이 들어 덤블도어처럼 되는 게 꿈인데.)



어느 날, 제가 사랑하는 제자 Ray가 그랬어요. 자신을 왜 좋아하냐고요. 물론 좋아하는 데 이유란 게 있는 게 이상하지만, 전 그래도 이유를 대답해 주었어요. 난 Ray가 innocent 해서 좋다고요.


Innocent
죄지은 것 없이 결백하고 무고하며 순수하다는 말이에요. 순수하다는 또 다른 말 pure와 다른 점은, '죄가 없다'는 부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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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듣기에 이보다 아름다운 말이 있을까요? 저희 부모님은, 특히 저희 어머니는 평소엔 귀엽고 아름다우시지만 제가 힘든 일을 겪고 있을 때는 놀라울만치 강인함을 보여주시며 제게 괜찮다고, 할 수 있다고 근원적인 힘을 불어넣어 주십니다. 아이에게 "I love being you parent"라고 말한다면, 아이도 본능적으로 부모의 사랑을 느끼고 내면에 큰 힘을 품은 채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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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고등학교부터 호주에서 산 저는, 호주에 가서는 한국 학교에서의 이 부분이 참 못마땅했어요. 모두를 '리더'로 만들려는 그 풍토 말이에요. 모두가 리더가 된다면, 누가 팔로워가 되나요? 그리고 리더는 그 역할을 타고난 사람이 맡는 역할이지, 남들 위에 서는 우월한 감투는 아닌 것 같아요. 호주와 그리고 다른 살기 좋은 나라들(소위 선진국이라 부르는)에서는 아이들에게 '더불어 살아가는 시민'이 되도록 가르칩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네가 무언가에 특출 나게 뛰어나지 않아도 된단다. 네가 영재가 아니어도 괜찮아. 너는 너대로, 너만의 행복을 즐기며 너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사람으로, 그 행복을 쟁취하고 지킬 수 있는 성인으로 자라나면 그걸로 족하단다—라고 말하고 싶어요, 저의 아이에겐요.


영재고, 리더고, 천재고, 재능이 있고 간에, 아이가 행복하게 자신의 인생을 사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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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그 아이, 그 사람의 존재만으로도 아름답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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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할 때도 이 말을 해주면 좋겠어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넌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매력 있는 거야"라고요.



lovable / loveable
"사랑스러운"은 영어로 lovable/loveable이에요. Lovely는 '아름다운'의 의미인 beautiful과 같은 의미랍니다. <영어책 : The Book of English>에 더 자세한 설명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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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유치원을 서울에서도 다녔어요. 그때의 기억은 손에 꼽을 정도밖에 없습니다. 그중에 엄지손가락에 꼽을 만한 기억은 바로 이것이에요. 어머니께선 저를 미술학원에 보내주셨는데, 미술학원 선생님께서 저희 어머니가 오셨을 때 제가 있는 자리에서 그러셨어요. "시현이는 가위질을 참 잘해요." 그 말씀은 목소리 그대로 제 기억 속에 영원히 저장되었습니다. 그 말 한마디 덕분에 저는 손재주에 누구보다 자신 있는 사람으로 자라났어요. 이것이 바로 칭찬의 힘인 것 같습니다. 아이의 신중한 단어 선택을 칭찬하면, 그 아이는 언어를 아주 잘 다루는 성인으로 자라날 거예요. (제 어린 제자들이 그렇게 자라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답니다. 제가 그렇게 되었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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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말은 이 말 아닐까요? "너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이란다." 종종 제자들을 데리고 맛집에 함께 가는데, 제자들이 맛있게 먹는 것만 보아도 배가 부르더군요. 전 올해 생일에 저의 최연소 제자와 단둘이 떡볶이 데이트를 했어요. 그게 저의 생일선물이었답니다.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에게 이 말들을 해주면 참 좋아하겠죠? 영어로 해주면 아마 당신을 다른 눈으로 보게 될지도 몰라요. ^ ^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수천 개에 달하는 감동적인 영어 문장들과 함께 영어의 기초를 다질 수 있는 <영어책 : The Book of English>으로 영어를 새롭게 접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저는 발산역 영어회화학원 오렉스 대표 아우레오입니다. 행복한 휴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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