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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우레오 배 May 04. 2022

[어린이날] 아이에게 들려주면 좋은 영국말 7가지




어린이날 가기 좋은 곳들, 찾아보셨나요? 5월에 휴일은 모조리 일요일에 몰려있고, 유일한 평일 빨간 날이 어린이날인 게 어른이로선 마음이 아프네요. 어른이 된 우리도 한때는 어린이날이 우리들의 날이었던 때가 있었는데. 그 순수함과 동심을 잊지 말자고, 오늘은 어린이날 특집 영어문장들을 준비했어요.







전 운이 좋게도, 10살 내외의 아이들과도 매일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20대 초반과도 매일 대화를 나누어 제 생각이 굳어지고 나이 들어가는 건 막을 수 있는 것 같아요. (회사에 직원으로 있을 땐 꼰대들 때문에 무척 사는 게 힘들었죠..) 언어를 알려주는 선생이 업이 된 지금의 제가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쭉 이 일을 할 수 있을까요? (나이 들어 덤블도어처럼 되는 게 꿈인데.)



어느 날, 제가 사랑하는 제자 Ray가 그랬어요. 자신을 왜 좋아하냐고요. 물론 좋아하는 데 이유란 게 있는 게 이상하지만, 전 그래도 이유를 대답해 주었어요. 난 Ray가 innocent 해서 좋다고요. 


Innocent
죄지은 것 없이 결백하고 무고하며 순수하다는 말이에요. 순수하다는 또 다른 말 pure와 다른 점은, '죄가 없다'는 부분이지요.







아이가 듣기에 이보다 아름다운 말이 있을까요? 저희 부모님은, 특히 저희 어머니는 평소엔 귀엽고 아름다우시지만 제가 힘든 일을 겪고 있을 때는 놀라울만치 강인함을 보여주시며 제게 괜찮다고, 할 수 있다고 근원적인 힘을 불어넣어 주십니다. 아이에게 "I love being you parent"라고 말한다면, 아이도 본능적으로 부모의 사랑을 느끼고 내면에 큰 힘을 품은 채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거예요.







한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고등학교부터 호주에서 산 저는, 호주에 가서는 한국 학교에서의 이 부분이 참 못마땅했어요. 모두를 '리더'로 만들려는 그 풍토 말이에요. 모두가 리더가 된다면, 누가 팔로워가 되나요? 그리고 리더는 그 역할을 타고난 사람이 맡는 역할이지, 남들 위에 서는 우월한 감투는 아닌 것 같아요. 호주와 그리고 다른 살기 좋은 나라들(소위 선진국이라 부르는)에서는 아이들에게 '더불어 살아가는 시민'이 되도록 가르칩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네가 무언가에 특출 나게 뛰어나지 않아도 된단다. 네가 영재가 아니어도 괜찮아. 너는 너대로, 너만의 행복을 즐기며 너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사람으로, 그 행복을 쟁취하고 지킬 수 있는 성인으로 자라나면 그걸로 족하단다—라고 말하고 싶어요, 저의 아이에겐요. 


영재고, 리더고, 천재고, 재능이 있고 간에, 아이가 행복하게 자신의 인생을 사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그 아이, 그 사람의 존재만으로도 아름답기 때문이지요.







연애할 때도 이 말을 해주면 좋겠어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넌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매력 있는 거야"라고요. 



lovable / loveable
"사랑스러운"은 영어로 lovable/loveable이에요. Lovely는 '아름다운'의 의미인 beautiful과 같은 의미랍니다. <영어책 : The Book of English>에 더 자세한 설명이 있어요.


'





전 유치원을 서울에서도 다녔어요. 그때의 기억은 손에 꼽을 정도밖에 없습니다. 그중에 엄지손가락에 꼽을 만한 기억은 바로 이것이에요. 어머니께선 저를 미술학원에 보내주셨는데, 미술학원 선생님께서 저희 어머니가 오셨을 때 제가 있는 자리에서 그러셨어요. "시현이는 가위질을 참 잘해요." 그 말씀은 목소리 그대로 제 기억 속에 영원히 저장되었습니다. 그 말 한마디 덕분에 저는 손재주에 누구보다 자신 있는 사람으로 자라났어요. 이것이 바로 칭찬의 힘인 것 같습니다. 아이의 신중한 단어 선택을 칭찬하면, 그 아이는 언어를 아주 잘 다루는 성인으로 자라날 거예요. (제 어린 제자들이 그렇게 자라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답니다. 제가 그렇게 되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말은 이 말 아닐까요? "너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이란다." 종종 제자들을 데리고 맛집에 함께 가는데, 제자들이 맛있게 먹는 것만 보아도 배가 부르더군요. 전 올해 생일에 저의 최연소 제자와 단둘이 떡볶이 데이트를 했어요. 그게 저의 생일선물이었답니다.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에게 이 말들을 해주면 참 좋아하겠죠? 영어로 해주면 아마 당신을 다른 눈으로 보게 될지도 몰라요. ^ ^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수천 개에 달하는 감동적인 영어 문장들과 함께 영어의 기초를 다질 수 있는 <영어책 : The Book of English>으로 영어를 새롭게 접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저는 발산역 영어회화학원 오렉스 대표 아우레오입니다. 행복한 휴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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