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괜찮을 거라고
바쁜 하루하루 보내면 괜찮을 거라고
순간순간 생각나더라도 괜찮을 거라고
나를 잊고 다른 사람 만나도 괜찮을 거라고
다른 사랑과 손잡고 거닐더라도 괜찮을 거라고
그의 곁에 내가 아닌 다른 이가 있더라도 괜찮을 거라고
다른 이와 다정한 사진이 올라오더라도 괜찮을 거라고
괜찮을 거라며 많은 밤을 되뇌었지만 괜찮지 않았을 나라고
아프지 않을 거라며 위로도 했지만 아팠을 나라고
쓰다 부치지 못한 편지를 그대로 버려야 한다는 걸
부여잡지 못하는 이 내 맘을 그대로 떠나보내야 한다는 걸
괜찮지 않은 나날들 속 그립고 또 그리워도
내가 억지스럽게 자아낸 거짓 그리움이라고 믿어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