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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스타 Jan 20. 2017

대나무 숲속



햇살 그득담은

그곳에 단단함으로 똘똘뭉친 너가 있다는걸 알아


여기저기 흔들리고 중심도 없는 부평초같은
나와는 다른 모습에

자연스레 발길이 너에게 다다랗던건 아닐까


뒤돌아서서 다시 너에게 다가선다해도

그 손길에 닿을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슬픔도 아픔도 감내해야하는 걸 알기에
따스했던 이곳을 숨죽이며  

조심스레 한발자국씩 떼어본다


Image from :http://articl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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