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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스타 Apr 10. 2017

나이

어리디 어린 남자와 데이트한다고 말한다

다들 혀를 끌끌 차댄

나 스스로도 죄스러움마저 올라온다


남을 위해 사는 인생이 아님에도 다른 이들의

시선에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 나의 삶


자꾸만 채워지지 않는 애정결핍으로

판단이 흐려진 건 아닌지


이유를 억지스럽게  둘러대는 나

사랑 따윈 믿지 않는다고 말하는 나

그러면서도 살포시 안아주며  손 꼭 잡아주길 바라는나


유통기한 있는 끝이 있는 내 사랑에

이별을 수없이 끄집어내며  다른 이들의

말에 휘둘리며 한없이 비겁해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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