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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A Apr 17. 2020

딜레마

일하기 싫은데 할 일이 자꾸 떠오른다

직장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열심히 하는 것도 최선을 다하는 것도

심지어 일을 잘하는 것도

아주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직장생활에서  성공하려면

일을 못하면 안 되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굳이 잘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느낄 때가 꽤 많은데

그저 적당한 수준으로 일하고

두루두루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일을 열심히 잘해서 예민해지고 몸 축나는

것보단 효율성 측면에서 나을 때가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꽤나 자주 정말 일을 덜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럴 때일수록

자꾸만 괜찮은 아이디어는 떠오르고

입밖에 내면 그 일은 오롯이 내 몫이 될 것이며 

심히  이룩한 성과가 가시화될 즈음이면

그것을 가로채갈 하이에나가 도사리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

누군가 싫은 인간과 함께 일하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는 삶이 성공한 인생이라 했단다.

그런 점에서 월급쟁이 대부분은 성공과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다.

어쩌면 월급은 참는 값 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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