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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A Apr 24. 2020

나는 낀대다

타 부서 직원과 전화로 한창 업무협의를

하던 중이었다.

상사가 갑자기 내게

"윤차, x팀장 도착했다니까 로비 가서 모셔와 줘."

라고 말했다.

 '지금 통화하는구먼... 꼰대 새끼, 지가 가지'라고

속으로 읊조리며 1초쯤 망설이다

옆에 있는 후배에게 부탁했다.

본의 아니게 내 심부름 다녀온 후배에게

멋쩍은 말투로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런 말 같지도 않은 일들을

상사는 내게 너무나 자연스럽게 시키고 

나는 후배에게 망설이다 시키고는 사과를 한다.

이런 일에 마음이 편하면 꼰대고

이런 일에 속이 갑갑하면 낀대다.

활명수나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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