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같은 사람
그런 사람이고 싶다.
적운이 되어
몽글몽글 솜사탕 마음을 선물하고 싶다.
그리하여 바라만 보아도 안기고 싶은 사람.
새하얀 빛으로 너를 감싸주는
적운이 되고 싶다.
어느 날은
뿌연 우윳빛 안개 같은 층운이 되고 싶다.
네가 우산 없이 걸어가는 흐린 날,
너의 이슬 같은 눈물에
나도 함께 이슬비 뿌리며,
너의 슬픔을 조용히 어루만져 주고 싶다.
뜨거운 여름날이 오면 적란운이 되어
예고 없이 너에게로 찾아가
폭풍 속에서 서로를 바람처럼 안고 싶다.
예측할 수 없는 불안정한 감정에
모든 것을 맡기고,
서로에게 폭풍의 시절로 기억되고 싶다.
네가 유독 그리운 날은
가장 높은 곳에서
너를 바라보는 권운이 되고 싶다.
그리하여
얼음 알갱이 흩뿌려진 차가운 나의 마음,
너로 인해 더없이 부드럽게 녹아내리고 싶다.
기어이 겨울이 오면,
난운이 되어 하늘을 덮고,
너를 찾아 어지러이 떠돌고 싶다.
때로는 비가 되고,
다른 날은 눈이 되어
깊은 어두운 너의 마음 그리며
함께 울어주며,
너의 슬픔을 덮어주고 싶다.
하늘과 땅 사이
수많은 존재들의 그 흐름 속에 춤추는 이곳,
나는 구름이 되어,
너에게 다가가고 싶다.
너의 곁에 머물며,
그 무게 없는 시간 속에
너에게 바람처럼,
별빛처럼 나도 모르게 스며들고 싶다.
瑞夏(서하)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