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by 서하


그럼에도



그럼에도 웃었다.


그럼에도 울었다.


손길마저 닿지 않는

방향마저 희미해진

그 길에 서서,


웃음 안고,

울음을 뱉으며

그렇게 하루를 건너고 건넜다.



그럼에도,

쏟아내는 물음을,

껴안을 답을.


지울 수가 없고,

찾을 수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주저할 수는 없다.


기억도 상처도

잔흔도

그저 남겨지는 것 만이

아니기에



그럼에도,

흔적을 남겨본다.


새벽녘의 달 그림자 되는

그날까지,


그 흔적 안고

울고 또 웃는다.


결국 사라질 테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흔無痕이 될지라도.



瑞夏(서하) 쓰다


목,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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