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속도로에서 자동차 주행보조 기능을 켠 채로 운전석을 비운 사진이 게재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자동차에 다양한 첨단 주행보조 기술이 적용, 확대되며 일부 운전자가 해당 기능을 잘 못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제대로 미쳐버린 과학 5호기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게시글 속 사진에는 운전석을 비워 둔 채 고속도로에서 주행 중인 차량의 실내 모습을 동승석에서 촬영한 모습이 담겼다.
스티어링 휠 엠블럼은 튜닝 브랜드 엠블럼으로 변경되어 있지만, 차량의 실내 디자인을 보았을 때 해당 차량은 기아 K5다. 클러스터 내 속도계는 110km/h를 표기하고 있으며, 상단의 초록색 안내등이 점등된 것을 미루어 보아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능을 사용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운전석을 비워두고 운전자가 동승석에서 사진을 촬영한 점이다. 1열에는 운전자가 벗어 놓은 것으로 보이는 신발만 보일 뿐 운전자는 없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기능은 반자율주행 기능이라고 불리지만, 어디까지나 주행보조 기능이며, 스티어링 휠을 항시 잡고 있어야 한다.
돌발상황 발생 시에도 운전자가 직접적으로 개입해야 된다. 사진 속 운전자처럼 주행보조 기능을 사용할 경우 돌발상황 발생 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 통상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은 2.5단계 수준이다. 곧 기아 EV9, 제네시스 G90에서 선보일 HDP(Highway Driving Pilot) 기능이 레벨 3 수준이며, 이때는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는 것이 허용된다. 하지만 레벨 3에서도 운전자가 운전석을 비우는 것은 허용되지 않고, 시스템이 운전자에게 개입을 요청할 경우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런 xx짓거리는 왜 하는걸까”, “고인의 명복을 미리 빌어야 하나?”, “제발 사고 나더라도 단독 사고로 끝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