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시 와이퍼 고무 날의 경고 무시했다간 빗길 시야 불능
갑작스러운 우천 속,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흐려진 전방 시야. 이때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와이퍼가 만든 몇 초의 시야 장애는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맑은 날보다 1.7배나 높다. 불과 몇 만 원짜리 와이퍼 교체를 미룬 대가치고는 너무나 비싼 생명의 대가다.
자동차 와이퍼는 통상 6개월에서 1년 사이 주기로 교체하는 것이 안전하다. 고무 재질 특성상 자외선, 오존, 열 변화에 쉽게 손상되며, 잦은 사용 여부와 무관하게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
작동 시 ‘드드득’ 거슬리는 소음, 유리창에 남는 얼룩이나 줄무늬, 고무 날의 갈라짐이나 유리에서 들뜨는 현상이 나타났다면 이미 교체 시점을 넘긴 것이다. 정기검사에서도 와이퍼는 시야 확보를 위한 필수 점검 항목으로 분류된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와이퍼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① 일반 와이퍼는 가격이 저렴하고 밀착력은 좋지만, 고속 주행 시 들뜸이 생길 수 있다.
② 플랫 와이퍼는 공기역학적 디자인으로 고속에서도 안정된 접촉력을 자랑하며, 최근 대부분의 신차가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③ 하이브리드 와이퍼는 일반 와이퍼의 구조에 커버를 더한 형태로 두 방식의 장점을 절충했다.
자신의 차량 모델과 암(Arm) 구조에 맞는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플랫 타입이 가격 대비 성능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다.
와이퍼 블레이드 교체는 전문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다.
먼저 와이퍼 암을 수직으로 세운 뒤, 블레이드와 연결된 클립을 눌러 기존 제품을 분리한다. 이후 새 블레이드를 어댑터에 맞춰 ‘딸깍’ 소리가 나도록 정확히 장착하면 끝이다.
마지막으로 와이퍼 암을 유리창에 조심스럽게 내려야 한다. 스프링 장력을 방심한 채 던지듯 놓으면 유리에 금이 갈 수 있으니, 손으로 부드럽게 밀착시켜야 한다. 이 간단한 과정만 익혀도 공임비를 아끼고, 차량 관리에 대한 자신감도 함께 얻을 수 있다.
와이퍼 성능을 오래 유지하려면 사용 전 워셔액을 충분히 분사해 유리 표면의 먼지나 이물질을 먼저 제거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이물질이 와이퍼 날에 묻은 채 작동하면 고무 손상이 급격히 빨라진다.
또한, 정기적으로 유막 제거제를 활용해 유리창을 관리하면 와이퍼의 밀착력과 시야 확보 성능이 눈에 띄게 좋아진다. 고무 날에 먼지가 낀 경우는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주는 정도로도 충분하다.
정비 전문가들은 “주행거리와 무관하게 장마철이나 폭설 전, 1년에 최소 한 번은 와이퍼 점검과 교체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동차 와이퍼는 단순히 유리를 닦는 소모품이 아니다. 비 오는 날 생명을 지켜주는 가장 실질적인 안전장치이자, 관리만 잘해도 사고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필수 품목이다.
몇 만 원의 지출을 아끼려다 사고로 이어지는 상황을 피하려면, 지금 바로 와이퍼의 상태를 점검해보자. 그것이 당신과 가족을 지키는 가장 저렴하고 확실한 보험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