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적인 '새 마음'
내년은 올해보다 더 재미있을 거예요. 나는 행복이라는 거창한 단어보다, 확실하고 구체적인 '재미'라는 말이 언젠가부터 더 좋더라고요. 내년에는 분명 올해에 얻은 걸 바탕으로 더 재미있을 겁니다.
인숙 씨를 찾아가자 그는 내가 매일같이 먹는 버섯과 오이가 어떻게 시작되어 자라고 식탁에 오르는지 알려주었다. 사고로 비닐하우스에 불이 나 모든 작물이 다 타버린 해에도 왜 누워 있을 수만은 없었는지 이야기해 주었다. 용기를 잃지 않는다는 게 무엇인지도.
그는 '새 마음'이라는 표현을 썼다. 뭐든지 새 마음으로 해야 한다고, 자꾸자꾸 새 마음을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중한 일을 오랜 세월 반복해 온 사람의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