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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슬바람 Nov 14. 2020

한 걸음 더 나아가기 프로젝트 - day55

  언젠가부터 분리수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건  매우 귀찮은 일이라 어느 정도 타협을 하며 버려왔다.

하지만 분리수거를 할 때마다 신경 쓰였고, 집사부일체 - 타일러 편을 보고 조금 더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페트병을 버릴 때 라벨을 뜯고 버리는 건 알고 있었지만, 뚜껑까지 제거하고 분리해서 버려야 한다는 건 몰랐다.

cd는 부신 다음 페트에 버리는 건 줄 알았지만 일반쓰레기였다.


새로 알게 된 정보들이 있는 상태에서 그동안 미루 왔던 내 골칫덩어리 쓰레기를 소개하겠다.

  여름철에만 사용하는 발 냄새 제거 스프레이다. 회사는 자유 복장이기에 샌들을 신고 출근해도 무방하다. 회사 내에서도 굳이 정갈한 신발로 갈아 신지 않아도 돼 샌들을 신고 근무하다 보면 어디선가 구수한 냄새가 나는 거 같다. '설마.. 이거 내 냄새인가..' 현실을 부정하며 슬쩍 냄새를 맡아보면 당황스럽기 짝이 없다.


  여름철에만 사용하기에 거의 2년 넘게 사용한 거 같다. 내용물은 아직 많이 남았지만 이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 버리기로 작정했다. 일단, 안에 있는 내용물을 사람이 없는 곳에서 모두 빼내 준다. 그다음 송곳으로 구멍을 뚫어 고철류에 넣어주면 된다. 가스를 완벽히 빼내고 눈을 질끈 감고 스프레이 몸통에 구멍을 내고 버렸다.


 대학생 때 고깃집 아르바이트를 하며 부탄가스를 내가 분리해서 버렸는데, 부탄가스를 가위로 뚫는 과정에서 가스가 얼굴로 튀어나와 너무 무서웠기에 스프레이를 잘 버려 내심 뿌듯했다.


  탁상용 달력은 매년 구매하는 편이다. 필요해서 구매하는 것이 아닌 기부를 위해 구매한다. 첫 번째 사진은 유기견 보호소에 기부하는 달력이며 두 번째 사진은 생리대를 구입하면 주는 달력이다.


  필요 없어 버리기 위해 스프링을 제거해봤다. 이제 분리수거를 어떻게 하면 되는지 네이버에 검색을 해봤다.

달력은 코팅지이기 때문에 종이로 분리하면 안 되니 일반쓰레기로 버리고 스프링은 껍질을 까서 안에 있는 스프링은 철류에 버리면 된다.


  '껍질을 꼭 까야만 하는 것일까..? 어느 정도 타협하면 안 될까..' 내면의 소리가 바깥으로 나오기 시작한다. 래.. 스프링은 철류에 버리고.. 달력만 일반쓰레기로 버리자.

코팅된 종이를 자르며 일반쓰레기에 버리며 다신 탁상달력은 구매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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