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더킹: 영원의 군주 - 대사 캘리

15화

by 소슬바람

대한제국으로 넘어온 신재는 자신을 놓아버린 엄마를 만났다. 엄마는 신이 다 지켜주지 못해 아이들에게 보내준 천사라는 말이 있었다. 그런 천사도 너무 힘이 들었나 보다. 자신의 아이를 놓아버린 것을 보면.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조건이 필요하다. 불완전한 존재가 자신보다 더 약하고 더 불완전한 존재를 키운다는 것은 많은 희생과 많은 돈이 필요하다. 비참하지. 인생은 참 비참하다.


아이만이라도 잘 살라고 다른 세계로 보냈는데, 내 아이가 잘 살지 못했다니. 얼마나 억장이 무너질까.



죽고 싶었던 정혜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에 성공했다. 성공의 요인은 '방심'이었다. 계속해서 균열이 있었지만 언제나 자살을 하는 정혜를 살려왔던 터라 이림은 방심했다. 그리고 그 '방심'을 이용한 정혜는 자살을 성공적으로 끝낸다.


칼 끝은 날카롭고 여린 살에 칼을 대면 그 날카로움에 놀라 손을 그을 수 없게 된다. 그래도 머릿속에선 '죽어'라는 단어가 빙빙 돌고 자신을 괴롭힌다. 칼을 내려놓고 잠자리에 든다. 어렵게 눈을 감아도 쉽사리 잠에 들지 못한다. 그렇기에 자신의 목숨을 끊는 데 성공한 정혜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신이 되고자 한 이림을 잡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힘을 합했다. 누군가는 날을 잡고 누군가는 뒤를 쫓고 누군가는 네 놈이 잡히길 기원하고 누군가는 맞서고 있는 중이다.

뉴스를 보면 언제나 나쁜 사람들 얘기만 가득하다. 올바르게 선하게 사는 사람들 얘기보다 뒤통수치고 거짓말하며 무자비한 폭력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그래서 뉴스를 보다 보면 지쳐서 채널을 돌리게 된다. 선한 사람들이 설 자리가 없다.


'내가 너 좋아한다고 정태을. 평생 너 하나 좋아했어. 방금 1초 전까지 다 채워서 너 좋아했다고' 벅찬 고백을 던진 신재의 말에 태을은 '형님이 나를 그렇게 좋아해 준 것처럼 나도 그 사람을 좋아한다고'말한다.


올해 본 로코 중 가장 벅찬 고백이었던 거 같다. 평생을 한 사람만 바라본 사람이 다른 이를 위해, 그 사람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간다는 이 사람을 어찌 보낼 수 있을까?



정해진 운명을 따라가라고 신은 이곤의 어깨에 표식을 미리 찍어 놨다. 그래서 이곤은 그 길을 계속 걸어갔다. 자신의 소중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또 자신을 구하기 위해 시간을 건너갔지만 결국엔 다시 정해진 운명을 걸어 나간다.


나에게 주어진 운명은 무엇일까? 하나님은 내가 갈 길을 미리 예비해 놓으셨고, 그 길을 따라가길 원하신다. 난 아직도 내 길을 알지 못한다. 어떤 길인지 모르겠지만 이곤처럼 정태을처럼 정해진 운명을 따라갈 수도 있고 샛길로 샐 수도 있다. 어떤 길이던 무탈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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