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_누나를 낳아 주세요

젠장, 젠장, 젠장



요즘 부쩍 사람 간의 ‘관계’를 고민해서 그런지

갑자기 떠오른 추억 하나.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고

초고령 사회가 되었으나

1970년대에는 이와는 정 반대였다.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라는 표어가 등장했다가

'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이라고 바뀐 적이 있다.

그런 시절에 자식이라고는

나 하나밖에 없었으니 (지금도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내 어머니께

'하나 더 낳지 않으실 거예요?'라고 물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파트 계단을 내려가던 내게

어머니가 갑자기 물어보셨다.

"동생 있으면 좋겠니?"

"아니요, 누나 낳아 주세요"

"응? 형도 아니고 왜 누나?"

"동생이 생기면 내가 돌봐줘야 하니까 싫고요,

형이 생기면 나를 괴롭힐 것 같,

누나는 나를 잘 돌봐 줄 것 같아요."

이 날의 모자간 대화는

삼십몇 년 동안

두고두고 화제가 되었다.

내가 어릴 때부터

누나를 좋아하는 심성이 있어서 그런지

학생 때나 사회에서나

형님들보다는 누님들이

나를 좀 더 예쁘게 봐주셨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렇다면,

연상의 아가씨와 연애했어야 했나?

이런… 연상이든, 연하든, 어쨌든

지금 현재 결론은 노총각.

#엎어뜨리나 #메치나 #결론은 #노총각


프라하에서 도촬, 이분들 연상연하 커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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