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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우진 Jul 14. 2020

황금색 유혹_성 요한 대성당(카라바조의 작품 소장)

레몬 블루 몰타


발길 따라 여기저기 헤매던

발레타에서의 첫날과 달리

둘째 날 오전에는 특정 장소를 콕 짚었다.   


매표소는 성당 뒤편에...


몰타 국민의 90% 이상이 가톨릭 신자라 한다.   

그래서 몰타 전역에 크고 작은 성당이 많이 있는데

몰타에서 유명한 성당 중의 하나가

수도 발레타에 있는 '성 요한 대성당'이다.

(St. John's Co-Cathedral)  

특히 바로크 시대를 연 화가,

카라바조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어 

더욱 유명한 곳이다. 

(살인한 경력이 있는 화가, 카라바조가 

 자신의 인생에서 마지막 반전을 꾀한 곳이 

 이곳, 몰타_Malta였다) 



이 성당은 1573년부터 5년 동안 지어졌다 하는데

규모가 정말 어마어마하다.

(아, 정말, 뭐 좀 다른 표현 없을까?)

어마어마하다는 표현을 구체화해본다면,

16-35mm 광각 렌즈로도

성당의 외경을 담기가 벅차고

내부에서 전경을 촬영하려 해도

역시 한 장에 담기가 불가능하다.



성당 내부에는 독일 채플 (Chaple of Germany),

프랑스 채플 (Chaple of France),

이탈리아 채플 (Chaple of Italy) 등

8개의 채플이 있는데

각각 해당 지역의 언어 및 기념물로 꾸며져 있다.



성당 내부 공간은 너무너무 으리으리하다.

(또, 또... 정말 이런 표현밖에 없을까?)  

레몬 색이라 하기엔 황금색이 매우 강렬하다.

1573년 그 시대에,

이 작은 섬나라의 국부가 대단했구나 싶기도 하고

바티칸시티의 베드로 성당보다도

더욱 화려 이 성당에

예수 그리스도는 정작 어디에 계신가 하는 생각도 든다.


카라바조, <세례자 요한의 참수>


몰타에 오기 전에

EBS 세계 테마 기행 '몰타'편을 보고

카라바조라는 화가가 그린

<세자 요한의 참수>라는 그림이

성 요한 성당에 있다는 걸 알았기에

이 그림을 챙겨봤다.



세테기 방송에 따르면  

카라바조가 살던 시대에는

그림에 화가의 이름을 넣지 않았는데

카라바조는 요한이 흘린 피 근처에

교묘하게 자신의 이름을 써넣었다 해서

더욱 유명하다 한다.

방송에서는 그것이 잘 보였는데

내가 찍은 사진에서는 알아보기가 힘들다.

기계의 한계인가 내 능력의 한계인가...


우측 사진, 몰타의 상징 <몰타 십자가>


몰타 여행 전에 나름 정보를 찾아보긴 했으나

역시 공부를 덜하고 온 티가 계속 난다.

레몬색이 아니라 반짝반짝 황금색으로 덮인

성 요한 대성당이지만

억지로 '레몬색'이라 우기면서

또 한번 화려함에 유혹당하고 성당에서 나왔다.



사족(蛇足)을 붙이자면,

성당 밖에서 어떤 추모의 글을 봤다.

어느 기자가 살해당했다고 추정되는데

몰타 정부의 비리를 보도했다가

자동차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한다.

이 작은 섬나라에서도

불공정, 불투명한 일들이 벌어지는구나,

안타깝다.



***여행팁톡(Tip Talk)***

[성 요한 대성당]

월~금 : 09:30~16:30

토 : 09:30~12:30

입장료 어른 10유로, 만 12세 이하 무료

오디오 가이드가 있는데

일본어, 중국어는 있어도 한국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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