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블루 몰타
몰타(Malta)의 자매 섬 고조(Gozo)에는
유명한 랜드 마크가 있었다.
'푸른 창(窓'이라는 뜻의
아주르 윈도(Azure Window)라는
큰 바위가 그것인데
아래 사진에서처럼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특히 HBO의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도
이 바위를 배경으로 한 장면이 나왔다고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o9HWUeVpy8Q
그런데 유럽 시간으로
2017년 3월 8일, 폭풍이 몰아친 날
이 바위는 무너졌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어느 날 갑자기 순삭 됐다.
아주르 윈도는
가운데 큰 구멍이 '창문'을 닮았고
그 사이로 푸른 바다가 보여서
푸른 창(窓)이라고 불렸는데
오랜 세월 풍화 작용으로
언젠가는 무너지겠다고 예상되어 왔다 한다.
그러나 정말로, 진짜로
폭풍 한 방에 와르르 무너지다니...
이곳에는 여러 경고문이 놓여 있는데
아주르 윈도가 존재할 때의 그것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아주르 윈도 영역을 넘어서 돌아다니는 것은
불법이라고 하는 것을 봐서는
이곳의 지질이 단단하지 않은 편으로
언제든 침식될 수 있는 위험이 많은 것 같다.
하지 말라고 해도 꼭 말 안 듣고
저질러 봐야 직성이 풀리는 여행자들은
순삭 된 아주르 윈도의 사례를
마음에 새겨야 하겠다.
아주르 윈도가 사라진 지금에도
여행자들은 이곳을 찾는다.
아주르 윈도 터 옆에
'블루 홀'이라는 유명한 장소가 있어서
겸사겸사 찾아오기도 하겠지만
고조(Gozo) 섬을 상징하던 랜드마크가
허무하게 무너진 스토리에 마음 아파하고
아주르 윈도가 무너지기 전에
이곳에 와 보지 못했던 것이
한(恨)이 되어 그럴 수도 있겠다.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최대한 여러 곳을 다니는 것이
역시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르 윈도 붕괴 기사
https://www.bbc.com/news/world-europe-39207196
(알아두면 쓸모있는 주의사항)
아주르 윈도가 2017년에
무너졌음에도 불구하고
2019년도에 발행된
한국어 가이드북 중에는
아직도 아주르 윈도가 존재한다고
표기된 책이 있습니다.
이런 책을 믿을 수 있을까요?
구매 전에 꼭 확인하고 구입하시길요~
론리 플래닛에 따르면
몰타 알파벳 'Z'는 /ts/ 사운드라 합니다.
Z, as the 'ts' in 'bits'
한국어 표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몇몇 블로그와 잡지를 보고
아"주"르 윈도로 표기했습니다.
#몰타 #malta #Azure #window #arch
#collapsed #ruin #gozoisland #gozo #HBO
#blue #sea #여행 #사진 #photo #photograph
#순삭 #자연 #아쉬움 #왕좌의게임 #촬영지
#여행사진 #지중해 #왕좌 #canon5dmk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