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부르는 영화
(2)편에 이어...
와타나베 히로코와 아키바는
의문의 '후지이 이츠키'를 만나려고
오타루의 주소지까지 찾아왔으나 그를 만나지 못하고
후지이네 우편함에 편지를 남기고 떠났습니다.
편지를 읽은 '후지이 이츠키'는 답장을 썼고
그 내용에는 영화적 상상력이 더해졌는데요,
비슷한 외모를 가진 와타나베 히로코와 후지이 이츠키가
어느 교차로에서 서로 엇갈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또한 아키바와 그의 친구가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사이로 자전거를 탄 후지이 이츠키가 지나가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지요.
이 씬을 촬영한 장소는 '메르헨 교차로'입니다.
오타루 운하에서 '오르골 당'을 검색해서
십 여 분 결어 가면 도착합니다.
교차로란 본디 마음 아픈 곳이지요.
사람과 사람이 서로 엇갈리면서 지나치는 장소.
어제까지 알았던 사람이 지금은 모르는 척,
그제도 어제도 몰랐던 사람들이 오늘도 모르는 채
스쳐가는 거리...
그것은 이별이기도 하고 무관심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저는 교차로를 떠올릴 때마다, 항상 마음이 아픕니다.
후지이 이츠키가 자전거를 타고 지나치던 장면과
비슷한 장소를 찾아서 촬영해 봤습니다.
세월의 흐름 때문인지, 아니면 저의 눈썰미가 부족해서인지
정확한 장소를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이츠키가 편지를 넣은 빨간 우체통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영화 촬영 때문에 일시적으로 만든
소품이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사실 메르헨 교차로는 영화 러브레터 촬영 장소보다
'오르골 당'이 있는 장소로 유명합니다.
영화에는 나오지 않아서 지금 소개하지는 않고
다음 회에 소개하겠습니다.
영화는 중반을 향해 갑니다.
와타나베 히로코가 찾던 '후지이 이츠키'는
현재 오타루에 살고 있는 '후지이 이츠키'와
중학교 3년 내내 같은 반이었던 동명이인,
남학생 '후지이 이츠키'였음을 알게 된 이츠키는
그와의 추억을 와타나베 히로코에게 편지로 전합니다.
남학생 '후지이 이츠키'와 여학생 '후지이 이츠키'가
티격태격 부딪치는 장면은
오타루에서 조금 떨어진 동네와 오타루 외곽 숲에서 촬영했다고 하는데요,
저는 거기까지 여행해보고 싶지는 않아서 그저 영화 속의 씬들만 기억해 두었습니다.
오타루에 사는 여성 '후지이 이츠키'는 모교 중학교에 갔다가
우연히 자신이 활동했던 도서부 후배들을 만났고
그들로 인해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중학생 때, 남학생 후지이 이츠키가 진정으로 사랑했던 사람이
바로 그녀, '후지이 이츠키'였음을요.
아, 이 부분은 글로 설명하기가 참 힘드네요.
제 글솜씨가 부족한 탓이기도 하지만,
영화의 그 장면을 보지 않으면 마음에 와 닿지 않을 것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영화에는 나오지 않지만
오타루의 대명사 '오타루 운하'와 메르헨 교차로의 명물 '오르골 당'
커피 맛집 르 타오 (LeTAO)로 여행을 떠나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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