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랑 통역되나요

#넷플릭스시리즈#불안정애착#진짜나로사랑하기까지

by Moonjo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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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보게 된 넷플릭스 시리즈다.

주인공 두 배우는 개인적으로도 좋아하고, 다른 드라마 다른 역할로도 보았지만 이번 시리즈는 찰떡같이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


(약간의 스포 포함)


여주인공 차무희(고윤정 역)는 무명에 가까운 배우생활을 하다가 한 작품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가 된다.

그녀의 무명시절, 우연히 여행지에서 만났다가 자연스럽게 헤어지게 된 주호진(김선호 역)은 통역사다.

세계적인 스타가 되어서 다시 만난 그들은 운명에 이끌리듯,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운명적으로' 반복해서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사랑했지만 차무희는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버겁게 끌어안고 살고 있었고, 주호진은 다양한 언어를 통역했지만 사랑하는 차무희, 그녀의 언어는 이해하지 못했다.

그들이 사랑하게 되기까지의 안쓰럽고도, 설레는 시간을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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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읽고 있는 책이 <유난히 민감한 사람들을 위한 관계심리학; 예민함이라는 선물>이었다.

다섯 명 중 한 명이 예민함을 지니고 태어나는데, 그들의 기질은 단점이 아니라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선물이라고 말한다. 그 예민함을 지닌 사람들이 과거에 큰 상처 혹은 사고의 기억으로 인해 트라우마를 지닌 채 성인이 된다면 어떤 어려움과 관계 속에 놓이게 되는지를 설명했다.

동시에 저자는 다정하면서도 따듯하게, 매우 현실적인 언어들로 위로를 전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되나요?>로 다시 돌아가 주인공 차무희는 불안정애착 유형에 해당한다.


애착이론에 등장하는 네 가지 애착유형 중 하나인 불안정애착 유형의 사람은 영유아시절, 주양육자로부터 일관적인 사랑과 애정을 받지 못했다. 어떤 날은 주양육자가 애정을 가지고 대했지만, 그다음 날은 분노로 가득 차서 아이를 대했을 것이다.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자주 마주하였을 때, 아이는 불안정애착유형이 된다.


사랑하는 사람 주호진과 함께하고 싶어서 다가간다.

하지만 이내 곧 불안해진다. 스스로 자신이 없어지고, 상대가 나로 인해 잘못될까, 나는 버림받을까 무서워진다. 그래서 먼저 떠나고, 상대에게 떠나가도 좋다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한다.

사실 차무희에게는 어느 순간부터 마음의 소리가 눈앞의 망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 존재가 무엇이었는지는 후반부에 밝혀지는데, 차무희에게 끝없이 악플을 다는 역할을 성실하게 한다.


이탈리아, 일본, 영어를 능숙하게 통역하는 주호진은 차무희에게 서서히 마음이 열리고 그녀를 사랑하게 되는데 그녀의 갈팡질팡한 이런 모습과 말을 이해하기 어렵다. 결국 헤어짐을 고하지만, 그녀를 잊지 못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녀를 보살피고 돌보는 그의 역할은 정말 모든 여자들의 환호와 감동을 자아낸다. ^^


사랑은 모든 것의 답이 된다.

용기를 낸다면 그 사랑은 언제나 옳은 답이다.


차무희의 망상과 그녀의 목소리, 눈 감아버리는 모든 순간이 공감되었다.

나 역시 그러한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그녀가 지니고 있는 슬픔과 어찌할 수 없는 무게는 내게도 그러했다.

아직도 여전히 그 슬픔은 힘을 지니는가?


그렇다.


차무희는 결국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기로 용기를 낸다.

어린 시절로부터 벗어나 다시 한번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 앞에 선다.

그 용기가 사랑을 다시 만나게 했다.

정말 자유로워진 모습으로 말이다.



차무희, 그녀의 모든 순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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