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로 이사왔습니다.
꼬끼오-
‘미국 닭은 카커두둘두 하고 운답니다.’
‘네? 꼬끼오가 아니라요? 그렇게 길게 울 시간이 없는데….’
‘저 여기 와서 살고 싶어요!’
‘그래요? 잠시만요 집주인이랑 통화를 할게요.’
‘아니, 여학생이 (감사합니다. 저는 학생은 아닌데...) 내려와서 혼자 살라 카는데, 아니, 서울서 왔다 카네요. 혼자요 혼자. 아요 거 좀 깎아줘요. 그래요? 아 그리고 여기 에어컨이 없네. 좀 더울 텐데 이제. 벽걸이 싸다 카는데 하나 달아주고. TV는요. (아니에요 필요 없어요) 아 필요 없다카네. 아 그럼 그렇게 해요.’
‘어머님, 벽에 벽지를 바르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그거 편백나무야! 아주 비싼 거라고! 몸에 좋다고 해서 그걸로 했는데 마음에 안 들어요?’
'하하하’
그래 내가 이래서 여기 온 거지. 논에 빠진 고양이가 푸른 논을 헤집고 다니는 장면이 좋아서 정착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