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만료가 4개월 남았더군요.
가로수 사이로 내리는 햇살 조각을 싣고 자전거를 내달리는 것.
화창한 날,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도심 지역, 테라스가 있는 카페 야외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것.
전 세계 어디서나 천편일률적인 스타벅스에 매장에 들어가 내 이름이 적힌 아메리카노를 기다리면서 제조하는 바리스타와 음료가 담긴 일회용 컵을 바라보는 것.
‘오늘은 바쁘니까 주말에 치우자.’
“이름이 어떻게 되죠?”
“레이에요. 알, 에이, 와이 요.”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레이, 음료 나왔어요!”
“고마워요”
‘맞아, 여기 외국이야’
'제발 여행은 아니길, 흐린 날, 그것도 평일에 떠나는 여행만큼 짜릿한 건 없단 말이야.'
‘여권 갱신 문자를 받은 것 같은데...’
'사장님 혼자 장사하시는데 4시 30분부터 영업하세요. 늦게 가면 1시간 넘게 기다리는 찐 맛집!'
“작가님, 혹시 000에서 의뢰가 들어왔는데 가능하실까요? 마감기한이 좀 짧아요.”
"그래요...(네, 당연하죠.) 흠..."
"맞다, 나 일 또 들어왔어. 이거 내가 살게."
"그럼 우리 연어 초밥 한 세트 더 시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