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지낸지 얼마나 된지도 모르겠다.
하루가 그냥 흐르고 흘러 6월이 되었다.
나답지 않는 나로 강요 받는 삶에 대한 지친 마음과,
자격 없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아서 무너지던 날들.
무엇보다 함께 공유하던 방향성이 완전히 뒤바뀌어버린 지금,
미래에 대한 소망 또한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그렇게 잠못이루는 하루하루가 쌓여
또 한참이 지났다.
그리고 하나님께 내가 갈 길을 알려달라고,
하나님이 내 삶을 인도하시고
이 복잡하고 힘든 마음을 회복시켜 달라고 기도했다.
그리고 한 순간 하나님은 또 내 마음에 꽃을 피어내신다.
척박한 삶 속에서 꽃을 피어내는 한 사람이 되기를 원하시는 주님.
혹시 떠나더라도
내가 이 곳을 피하고 도망치기 위함이 아니라,
나에게 또 다른 상황이 열리었을 때 발걸음을 옮겨야 겠다.
하나님을 모르는 이들에게
하나님을 아는 것의 가장 큰 복과 은혜는
우리가 그렇지 못한 상황 속에서도 소망을 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동안 잊고 살았던 그 하나님의 비전을 내가
다시 생각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소망되신 주님을 찬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