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타지에서의 하찮은 행복이란

독일일상에세이

by 소시지

살면서 아무것도 얻은 게 없는듯하여 허무해지고 허망해지던 날들도 있었다.

힘들고 내 마음 안에 있는 여러 감정들이

마치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 나오는 원소들처럼

부딪혀...

마음이 부산스럽고 어쩌지 못해 종종거리는 날들도 많았다.

그럴 때마다, 간절히 바랐던 마음의 기도가 있었다.


비바람에도 고요한 바다의 깊음이 마음에 깃들길 ..


세월이 지나고 보니,

나는 간절히 마음의 평화를 찾아가려 부지런히

나를 다스리고 있었다.



평온한 마음은 아들의 책상에 어울리는 꽃을 장식해 주는 곳에도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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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딸의 공간에 어울리는 꽃을 생각하는 마음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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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공간에 꽃을 조화롭게 꾸미려 설레어하며 집중하는 내 맘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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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날 아들이 사준 저 하찮스럽게 아름다운 잔에 차를 먹는 내 맘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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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구하던 평화가 마음에 스며들고 있었다.


받으려고 종종거리지 않는 사람이 되길

늘 내어줄 준비를 하는 사람이길..


오늘은 그런 날이다.

내 마음에게 무언가를 주는 것이 유일하게 허락되는 날

독일의 수요일 오전이다.


글을 쓰는 동안 대단치 않은 글에,

주시는 작은 관심들에 대한

설렘으로 또한 채워지는 순간이네요

늘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 평안하시길 먼 곳에서 기도드립니다.


https://youtu.be/YzcLM1f3_qU?si=IDgltdQhjMsCpw5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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