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지 탐색 - 해외편
나는 성인이 되며 부모님과 분리되어 쭉 자취 생활을 했다. 학교 다닐 땐 기숙사에서 룸메이트와 함께, 직딩이 된 후 원룸 투룸 전전하며 혼자 좁은 집에서 살아야했는데 감옥 같다고 느꼈다.
백수일 때는 돈을 아끼려고 옥탑방에도 살아봤는데 여름엔 더워서 식욕을 잃어 자동으로 다이어트가 되기도 했다. 당시 친구들은 대부분 부모가 서울에 집을 사주거나 전세를 구해줘 별 걱정이 없었는데 나의 옥탑방에 놀러와도 재미있게 체험하고? 갔는데 당시 남친은 '왜 엄마한테 돈달라고 안하고 이런데 살아?'라고 했지만 나는 크게 신경쓰이지도 불편을 느끼지도 않았다.
그냥 아무 생각이 없이 돈이 있으면 있는대로 다 쓰고 없으면 없는대로 못 썼는데 누구에게 돈을 빌려서 쓴적은 단 한번도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한국의 원룸은 평균 월 70만원 정도라고 한다. 솔직히 이제 다시 원룸으로 돌아가는 것은 범죄자가 되지 않고서야 답답한 감옥으로 돌아가고 싶지가 않다.
지금 이글을 쓰고 있는 베트남 달랏의 홈스테이도 실은 원룸과 비슷한 형태이긴 하다. 하지만 달랏 시내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 시야가 탁트이고 관공서의 숲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어 조용하고 공기도 좋아 만족한다. 가장 높은 층이라 내 방문을 열고 지내고 문을 열면 보이는 거실 밖 베란다 창까지 활짝 열고 지내 속이 시원하다.
지금은 달랏에 장기적으로 거주하기로 결정한 상태이다.
현재 달랏 공항이 국제공항으로 거듭나기 위해 공사중이라 한국간 국제선이 중단 중이다. 8월 중 소수의 특별기는 뜨지만 당분간 나트랑 깜란 공항(차로 3시간 거리)이나 호치민 공항(차로 8시간 정도 소요)에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머지 않아 한달살기의 성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도시도 거주할 의향이 있다.
1. 대만 타이난 - 안겪어봤지만 지진 괜찮을까
2. 태국 빠이
3. 일본 이시가키 및 그 근처 작은 섬
4. 미국 하와이(와이키키 제외안 오아후나 마우이 중 조용한 곳)
5. 미국 샌프란시스코 - 더이상 물가 때매 힘들 듯
6. 터키 얀탈라
7. 쿠바 카요레빗사 Cayo Levisa
8. 막연하게 안가본 이태리 돌로미티 산골
9. 남미 과테말라
대만 타이난
지진이 두렵긴 하지만 레트로 그 자체에 너무 이쁜 골목들과 친절한 사람들, 맛난 음식이 가득한 미식도시라서 항상 그리운 곳이다.
숙소 비용이 아주 싼 편은 아니지만 식비는 현지인들 식으로 먹을 경우 매우 저렴하다.
근처 짜이, 루캉 같은 도시도 너무너무너무 이쁘다.
태국 빠이
릴랙스 그 자체인 빠이도 늘 그립다. 하지만 치앙마이에서 또 구불한 길 갈 생각하면 참게 된다.
일본 오키나와와 이시가키 주변의 작은 섬들
오키나와는 제주도처럼 이상하게 베이커리 들이 시골로 가도 제법 실력있는 사람들이 이쁜 나무집을 지어놓고 예쁜 카페에서 진짜 수준급의 빵을 팔고 있다.
동남아보다 더 이쁜 크리스탈 클리어 바닷가를 만날 수 있고 물가도 방어 가능한 수준인데 이상하게 좀 더 지루한 느낌이었다.
미국 하와이
돈만 있으면 일순위로 하와이에 집 사서 살고 싶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돈만 아주 많이 있으면 샌프란에서 살고 싶었는데 몇년전에 마약쟁이 때매 도시가 망해가더니 최근엔 좀 나아졌다고 한다. 어차피 돈 없어서 놀러는 몰라도 살기는 힘듦.
터키 얀탈라
몇년 전 터키 경제 폭망해 터키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지고 러시아는 전쟁 터져 외국인들이 터키 집사러 러쉬를 이룰 때가 있었다. 나도 은퇴 즈음이라 얀탈라에 집 살까 진지하게 고민했으나 과거 고성에 땅보러 갔을때 서울 고성 간에 차로 몇시간 되는 거리도 땅 사놓고 서울 주인이 관리를 못해 점유당한 사례를 들었는데. 얀탈라면 첨에 한두번은 몰라도 절대 관리안될거 같아 포기했다.
유럽 살며 유럽 주변 장기간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은 얀탈라 거주도 좋을 듯 하다.
쿠바 까요 레빗사
한 이십년전 갔을 때 천국 그 자체였는데 지금은 많이 변했을 듯 하다. 남미를 6개월 여행하고 나니 남미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사라지기도 했고 장거리 비행이 점점 싫어진다.
이태리 돌로미티
이태리는 솔직히 어딜 가나 다 좋은 것 같다. 돌로미티는 아직 못가봤는데 겨울에 추워서 살진 못할것 같고 한달 정도 살면서 천천히 안 추울때 둘러보고 싶다
과테말라 치안 좋은 일부 지역
과테말라시티는 치안이 매우 안 좋아 외국인 여행자가 잘 가지 않으며, 안티구아 근처 아티틀란 호수 부근은 다수 외국인들이 은퇴 후 자리잡고 있다. 비자런도 직접 국경에 갈 필요 없이 돈만 주면 도장 찍어 가져온다. 우연히 미국인 커뮤니티의 생파에 참여하게 되었다. 연금 받아 생활하는 미국 노인들이 다수를 만났는데 미국에선 연금으로 생활하기 빠듯한데 과테말라에선 여유 있게 생활할 수 있어 의료 포함 전반적으로 불편이 없다고 했고 거주자들은 대부분 10-20년째 살고 있었다. 일부는 젊을 때 여행와 눌러앉은 젊은 가족도 있었으나 자기의 자녀는 절대 로컬 커뮤니티의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감옥같은 홈스쿨링을 시키는 건 조금 이해가 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