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은퇴 후 뭐하고 지낼 것인가

나는 과연 은퇴에 적합한 사람인지 테스트해보자

by 퇴사자

나는 회사를 그만두면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았다. 많은 버킷리스트를 메모해두고 살았지만 그 중에 회사를 꼭 그만둬야 하는 것은 많지 않았다. 내가 애쓰면 충분히 재직 중에도 해낼 수 있는 일들이 대부분이었다.


은퇴 즈음 나의 버킷리스트

미국 박사 과정 진학 - 액티브 시니어 마케팅

대만 영어로 된 박사과정 - 대만 거주하며 예쁜 전기오토바이 사서 돌아다닐 목적

6-9월 이태리 돌로미티 체류

겨울 대만 타이난 체류

터키 안탈리아 체류

책쓰기 - 한국과 일본 온천 탐방기, 템플스테이 탐방기, 역대여행기, 자영업 홍보 실전, 외국계 기업 홍보 바이블

댄스강사 자격증 따서 웃긴춤 클래스 개설

유기농업기사 자격증 취득

한국어 자격증.jpg 한국어교원자격증 3급

은퇴 전후 한 일 리스트 (버킷리스트 X)

한국어교원 자격증 취득

쇼핑라이브 크리에이터 전문가 직업교육훈련 수료

실버 인지케어 전문가 직업교육훈련 수료

시니어 운동지도사 1급, 시니어교육지도사 1급, 노인심리상담사 1급, 노인두뇌훈련지도사 1급 자격증 취득

콜롬비아에서 바차타 강습 받기

콜롬비아에서 바차타 배우기

일단 은퇴를 실행하기 전에 나는 은퇴가 적합한 사람인지부터 생각해보아야 한다.

은퇴와 퇴사는 다르지만 우선 회사를 탈출 해야 하는 사람부터 알아보자.


당장 퇴사해야 하는 케이스

회사에 출근할 때마다 자살충동을 느낀다

회사 동료의 괴롭힘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다

회사에서 숨쉬기가 힘들다

회사에서 느끼는 심각한 고통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다


위의 경우는 일단 정신과 진단서로 휴직을 하든 무조건 회사로부터 분리된 후에 제정신을 차리고 제3의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다음 조건에 해당하는 사람은 정년이 되기전에 은퇴를 하면 안되고 현직장 정년퇴직 이후에도 새로운 직장을 구해야할 것이다.


평생 일할 팔자인 사람들

나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근로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기대여명까지 생계유지에 필요한 자금이 마련되지 않았다

나는 주변의 기대대로 산다


나는 은퇴해도 되나 테스트

1) 나는 회사명함을 타인에게 줄때 자랑스럽다

2) 나는 회사 출입증을 늘 밖으로 보이게 패용하고 다니며 남들이 나 출입증을 부러워한다고 느낀다

3) 나는 회사에서의 지위가 아니면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4) 나는 회사를 그만두면 타인들이 나를 무시할까봐 걱정된다.

5) 나는 퇴사 후 배우자가 나를 삼식이 취급할까봐 두렵다.

6) 나는 학창시절 친구와 지금 거의 연락하지 않는다.

7) 나는 회사 동료가 나의 사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위 7개 문항 중 4개 이상 되면 은퇴가 요원하고 퇴직해도 새 직장을 구하지 못하면 불안한 사람에 속한다.

실제로 주변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나는 명퇴 기회를 통해 퇴직했는데 나는 명퇴 이전에도 늘 퇴직을 염원하던 사람이었지만

평소에 퇴직 의사가 크지 않아도 금전적 사유로 퇴직한 사람도 있다.


남은 사람들은 퇴직자를 부러워하는 것처럼 말하지만

퇴직자들이 남은 자들을 부러워하는 것을 들어본 적은 없다.


하지만 퇴직자들이 부러워할 만한 위치라는 생각은 결코 해본 적이 없고

각자의 선택의 문제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평소 여행도 많이 다니고 노는 분야에서는 으뜸이라 생각했다.

퇴직 후 할일도 휴대폰 메모장에 가득했다.

그리고 실제로 은퇴 후 지루할 틈도 없이 바쁘게 지냈고 주변 퇴직자들도 나보다 더 바쁜 사람은 봤어도 한가한 사람은 적어도 내 주변엔 단 한명도 없었다.


하지만 3년 놀고 나니 아직 놀려면 끝이 없지만 파트타임이라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세상을 더 좋은 방향으로 바꾸는데 미약하나마 기여하고 싶어 온갖 자원봉사를 닥치는 대로 해봤지만 사람들은 공짜를 가치 없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매우 소중한 경험이다.


하지만 남이 무슨 상관인가. 내가 재정적 심정적 준비가 되었는지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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