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하는 말
내가 자주 쓰는 단어, 내가 자주하는 말은 무엇을까.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두 문장은 늘 말하는 것 같다.
집에만 있는 날이 아니라면
어딜가든 입에 붙어 버린 말이니까.
그 외에 무슨 말을 많이 할까.
사람의 이름이 중요한 이유는 평생 그렇게 불리우기 때문이라고 한다.
초등학생 시절인가,
그 언젠가 봤던 '식빵 실험'에서 욕을 먹은 식빵은 해로운 곰팡이가 피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았던 것처럼
언어가 다른 사람들끼리도 욕은 귀신같이 알아채는 것처럼
어떤 단어보다도 그 말을 뱉는 사람의 어떤 에너지가 담긴다고 해야할까.
흔히들 말하는 기운, 기분, 느낌 같은 것들
내 이름은 서로 상, 예쁠 아
예쁨을 서로 주고 받으라는 건가.
서로 예쁘라는 건가.
어릴 땐 이해가 되지 않았다.
꽤나 염세적이고 부정적인 아이 였기 때문에
생각해보면 상아라고 불리웠기 때문에
그와중에도 서로서로 사람들과 예쁘게 지낸 시절도 있던게 아닐까.
그러나 이젠 이름보다도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말을 하고, 어떤 기운을 담고 살아가는지 잘 살펴야겠다.
마음을 못되게 먹은 날은 어쩐지 나에게서 고약한 냄새가 나지 않을까 싶다.
겉으로만 꾸미지 말고,
내 안으로도 더 살뜰히 살펴야겠다.
그러고보니 명상은 또 오래 안 했다.
아침에 골프연습을 하지 못하니, 당분간 몸이 나을 때까지 누워서라도 명상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