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와 편견없이 대하라구요?

결과는

by Noname

언젠가 SNS에서 '맘충'이라던가 하는 혐오성 발언과 그런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편견없는 사회를 외치는 아주 정의로운 글을 봤다.


본인은 그런게 너무도 불편해서 혐오가 없어지고 편견이 없어질 수 있도록 자신 만이라도 노력을 하겠다는 말이었다. 카페 한번 운영해보면 알 수 있을텐데. 왜 다들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지


20대의 나라면 매우 동조할만한 글이었다.

그러나 이제 막 마흔이 된 나는 만약 내게 자식이 있다면 혐오와 편견을 먼저 가르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혐오와 편견은 어떤 집단에 대한 인류 대대로 내려오는 빅데이터의 산물이다.

그리고 사실 그 경험이 켜켜히 쌓여 지금의 예민하고, 극성스러운 세상이 됐는지도 모른다.


대체로 특정집단은 이기적으로 행동하고 안하무인이다.

대체로 어느 부류의 사람들의 성향은 매우 거칠고 야비하며 열등감에 젖어있다.


자신이 전문가라고 칭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어느' 출신으로, 그 이상의 노력을 하지 않는 입만 산 사람들이었다. 분명 어딘가엔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아닌 사람들은 그 배로 더 노력을 한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은 대체로 그 이상의 어떤 것을 취하기 위해서 그들은 거짓말을 하고, 자신을 과대포장한다.

꼭, 그게 전부인 사람들은 문제를 일으켰다. 그리고 이건 출신의 문제가 아니다.

자신이 노력하지 않아놓고 입에 거품을 물며 억울하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여러번 같은 부류에 의해 피해를 입어본 사람이라면 어쩔 수가 없다.


우린 예수가 아닌걸.


그의 죄를 벌할 수 없는 만큼, 그의 죄에 혀를 내두르는 사람들도 벌할 수는 없는 일이다.


편견을 갖지 말라고?


이건 역편견이다.

정의롭고 싶은 마음에 약자의 편에 선 척, 가증을 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량한 자신'의 프레임으로 선함을 가장할 수 있는 것은 어쩌면 정말 '선함'일수도 있겠지만

그 '선함'이라는게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선을 넘어서면 그것 또한 '악'이라는 걸



혐오와 편견의 벽이 세워진 이유는 대체로 그 집단이 대체로 타인에게 지대한 피해를 입히기 때문이다.


"그래, 좀 피해 좀 보면 어때. 참 각박한 세상이지."

쉽게 말한다.


당하고 나서 억울해해도 소용없을텐데. 혹은 당할만큼의 뭔가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약자'의 편이라는 것, '소수자'의 편이라는 것

어떤 측면에서는 그게 정당하고, 정의로울지 몰라도.

어떤 측면에서는 역설적이다.


되려 자신이 옳다고, 정의롭다고 선을 긋는 것이야말로

경계해야할 태도이다. 물론 '성급한 일반화'의 문제로 볼 수도 있다.


자 그럼 그 집단에서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퍼센테이지를 따져보면 좋겠다.


혐오와 편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땐,

매우 세부적이고 객관적으로 따져 말해야한다.


"왜 그렇게 되었는가?"부터 따져야지, 무턱대고 이 사회는 혐오와 편견이 가득해요.

정의로운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하는건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경솔하다.


예를 들면 그런거지.


"장발장이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빵을 훔쳤겠어. 그거 하나 좀 나눠주지."


그건 지금 시대에나 가능한 이야기이고.

당장 기아 문제가 심각한 나라, 아니 북한만 가더라도 옥수수가루 한 줌 때문에 알고 지내던 사람을 죽이는 판에


그거 하나?

그런 단편적인 사고 방식이 종종 무섭다. 어쩌면 그게 정의로움의 가면을 쓴 사람들의 역편견이 아닐까.


나이 마흔이 넘도록 순진하고 해맑게 편견없이 사람들을 대하다보면 결국 깨닫게 된다.


아, 이래서 색안경이 필요하구나.

아, 이래서 좋은 대학 나오고 좋은 회사 가서 잘 살아야하는구나.

나도 좀 제대로 좀 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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