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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면 됐다

자다가 깬다

by Noname

이런저런 걱정으로 자다가 깬다

잠을 푹 못 잔지는 꽤 됐다.


어제는 회식이었기에 새벽부터 일어나 헬스를 다녀왔다.


회식 자리를 잘 가지 않지만

혼자서 고립될 정도로 사회생활을 하기에 강하지 못하다는 걸 인정했다.


난생 처음 연태고량주를 마셨다. 와인도 마시고 칭따오도 마셔보고


그렇게 술이 들어가던 사이 긴장이 풀려서인지 알게 돤지 얼마 되지않은 팀장님께서 나의 업무 범위가 좀 너무한것 같다고 이의를 제기하셨다.


그 테이블의 모든 분들이 짬처리 당한게 아니냐고 하시자 거나하게 취해서는


“그래도 제가 다 할줄 알았는데 이정도도 고맙죠뭐.”


허세를 떨었다. 그러나 그 외의 업무들을 떠앉게 되어다며 볼멘 소리를 했다. 한편으로는 저렇게까지 하는데 고생이 많다 싶고, 내가 더 해드려야지 싶다가도



묵묵히 주어지는대로 일을 하면 모두가 괜찮은 줄 알고 결국 지쳐나가떨어지는 건 나라는 사실을 통렬히 배웠기에 상황이라도 알려야한다는 것



일요일엔 전 프로젝트에서 같이 파트너로 일했던 분을 만났는데 거기 이사님께서 은근히 그때 나를 많이 챙겨주셨더랬다.


그당시 “아니 왜 애를 저렇게 잡냐”고 말씀하셨었다고,

그리고 이번 프로젝트에 들어오신 이사님과 같은 회사 분께서 이사님이 누굴 그렇게 칭찬하시는 분이 아니신데, 내 칭찬을 그리하셨다고, 그게 빈말이라고 해도



결국에 누군가는 그리고 어쩌면 대부분은 알아주니

그냥 그거면 됐다.



부조리에 분통이 터질때도 있지만

그것도 그 사람 복이려니 생각하며

내 성격만 파탄나는거지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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