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쓰럽다

어떨때 쓰는 말일까

by Noname

안쓰럽다.


그런날

네가 마음 놓고 내 품에 안겨서

펑펑 울기라도 하면 좋으련만


너는 어쩐지

온몸 가득 가시를 세운 고슴도치마냥

눈물이 가득 찬 벌건 눈으로

입을 앙다물고 그저 밀어내기만 했다.


안쓰럽다.

그런날의 네가 아니라

그런 너의 모습이


아무리 다가가도 소스라치게 놀라

밀어내다 끝내 달아나버리는 네가


안쓰럽다.


그저 괜찮다고 꼭 안아주고 싶었는데

아마도 네겐 내가 아닌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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