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쓰럽고 애처롭다.
내가 배운 명상법 중 최초로 배운게 죽음 명상이다.
최대한 현실감있게 내가 죽어가는 상황을 상상하며 나의 가족과 지인들을 떠올리고, 그들이 하는 말,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말 등을 떠올려 나의 삶을 돌아보는 거다.
'주마등'
죽음의 순간에 모든 순간들이 스쳐지나간다고 한다.
내가 하는 작업은 그 순간들이 그저 아름답고 반짝이도록, 감사하는 거다.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
어린 마음에 후회의 순간은 만들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 순간마저 안고가기로 했다.
어제 상담을 하며 딱히 아쉬울게 없는 상태라고 말씀드렸다.
선생님께서는 아무리 그렇다하더라도, 뭉클한 감정이 느껴지더라고 하셨다.
맞다.
아니, 나는 아직 뭉클까진 가지 못했고, 내 자신이 그저 애처롭고, 안쓰럽고, 미안하다.
늘 다그치고, 소중히 대해준 적이 많지 않다.
이렇게 작고, 여리고, 애쓰는 나에게
나는 얼마나 모질었던가
내 자신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나 자신이 만족할만한 좋은 사람이 되라고
나 자신이 만족할만한 멋진 사람이 되자고
그렇지 않은 때에는, 그러니까 어린시절에는 너는 왜 아직도 살아있냐고
네가 살아있을 자격이 있냐고,
남은 생동안 스스로에게 참회해야한다.
그 숱한 세월을 몰아세우거나, 자격 운운하며 괴롭혀왔다.
다행히 지난 일주일 전부터는 스스로에게 사랑한다는 말이 진심으로 우러나온다.
사랑해.
"난 나를 사랑해, Kissing me, baby~"